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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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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리뷰] 사랑을 모르는 우리는 - 청춘물의 탈을 쓴 마라맛 순정만화 사전정보 없이 읽는 걸 추천한다. 군상극인 척 시작하지만 진짜 주인공이 있는 만화라서. 이 만화는 1권에서 나오(벳쇼 나오히코)와 이즈미의 연애사를 빠른 속도로 때리고 시작한다. 그리고 에이지가 둘 중 하나에게 마음이 있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이게 평범한 순정만화의 섭남 모먼트일지, 아니면 '이러지마 제발'의 재림일지 궁금해서 2권을 빨리 내놓으라고 외치며 달리게 된 것이다. 이하 스포주의 당연히 전자입니다. BL도 안 보면서 뻔한 거 싫다고 순정만화에서 이러지마 제발을 찾은 내 잘못이다. 진짜 BL루트 타면 읽지도 못할 인간이... 하지만 (이야기 중반부가 되서야 확인 가능한) 에이지의 포지션은 내 예상보다 훨씬 재밌었다. 나오와 이즈미의 연애사에서 에이지는 딱 '순정만화의 좋은 서브남주' 역할을 ..
[만화 리뷰] 약속의 네버랜드 어머니처럼 따르는 그녀는 친부모가 아니다. 함께 사는 그들은 형제가 아니다. 엠마, 노먼, 레이 세 사람은 이 작은 고아원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일상은 어느 날 갑자기 마지막을 고했다. 진실을 알아버린 아이들을 기다리는 운명은…?! 영원의 아이들이여, 절망에 맞서라! 충격의 탈옥 판타지!! 대충 지략캐들이 도덕을 버리고 쉽고 안전한 길을 택하려다 햇살캐에게 감화당하여 정도를 걷는 이야기다. 4권까지만 읽었다가 몇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옛날에 쓴 아주 간단한 리뷰는 이쪽 참고. 지능배틀물과 탈출극이 취향은 아니라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큰 기대를 안 하고 읽기 잘했다ㅋㅋㅋㅠㅠ 연출이 굉장히 좋은 만화고, 지능 배틀과 심리전이란 측면에서만 봤을 때는 무..
[만화 리뷰] 10월에 본 만화책 (걸 크러시 / 러프)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다. 1. 걸 크러시 1권 모모세 텐카, 고등학교 1학년. 학업 성적도 좋고 비주얼 최강. 댄스부에서는 1학년이지만 센터에 선다. 같은 반인 인기인 하루미의 다정함에 끌려 그를 좋아하지만, 아직 사랑에 서툰 텐가는 하루미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상태다. 한편 텐가는 하루미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토 에리안을 만나게 된다. 에리안은 수수하고 딱히 특징도 없지만 K-POP에 흠뻑 빠져있다. 코리아타운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 에리안은 K-POP 아이돌이 되기 위하여 독학으로 노래와 춤을 연습하며 한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었다.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질투가 난 텐카는 에리안을 부추기고…. 일본 여고생들의 청춘은 K-POP 아이돌이라는 꿈을 ..
[만화 리뷰] 강철의 연금술사 기존에 있던 별 내용없던 리뷰와 이미 다른 리뷰가 있는 책 리뷰는 지웠다.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다. 연금술로 엄마를 되살리려던 에드워드, 알폰스 형제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걸 왜 이제 봤냐면 제목이 강철의 연금술사라서 볼 생각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까지도 볼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친구들이 자기는 강연금을 보고 강연금이 너무 완벽해서 더이상 만화를 볼 수 없는 몸이 되었다느니 시대의 걸작이라느니 해서 보게 된 거임. 재밌음. 브릭스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게 인기를 끄는 요소구나~같은 마음으로 봤는데 엘릭 형제가 브릭스 가면서부터 진짜 재밌어져서 손에서 놓기 힘들었다. 스팀펑크 세계관에 군대 소재 나오는데다(둘 다 안 좋아함) 그 만화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에..
[만화 리뷰] 극주부도 뒷세계에 수많은 전설을 남긴 흉악한 야쿠자, '불사신 타츠'. 그런 그가 야쿠자를 은퇴하고 선택한 길은-. 「전업주부」였다! 가정적 임협 코미디, 여기에 개막! 늘 그렇듯이 책 소개는 출판사 소개문을 복붙함. 작화가 좋고 연출도 좋고 무겁지 않은 만화를 보고 싶다, 그렇다고 학생들 나오는 건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고른 만화다. 나름 까다로웠던ㅋㅋㅋㅋ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좋은 만화였다. 말보다는 행동과 연출로 독자를 웃기는 만화로, 야쿠자라는 소재에 거부감만 없다면 남녀노소 즐겁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대충 즐겁고 평범한 주부 생활을 비범한 비주얼로 해내는 야쿠자 이야기다. 시종일관 개그는 즐거우며, 험악한 작화와 달리 세상은 평화롭기 그지 없다. 여담인데 책을 보다보면 부부가 이래저래 둘 다 ..
[만화 리뷰] 옆자리 괴물군 냉혈 여고생X수퍼 문제아의 신감각 러브스토리♡ 옆자리 요시다 하루는 입학 첫날 유혈사태를 일으킨 이후, 한 번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심약한 선생님의 부탁으로 문제아 하루에게 프린트를 전해주게 된 시즈쿠. 자신의 성적 외에는 관심이 없던 은근 개인주의자인 시즈쿠는 이로인해 그 요시다 하루에게 친구로 인정을 받는다. 게다가 하루의 순수함을 알고 친절하게 대해주자 이번엔 고백까지 해오는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순진 악동 하루와 연봉 1억을 위해 사력을 다해 공부하는 시즈쿠의 경쾌한 러브 코미디! 책 소개문은 인터넷 서점에서 긁어왔습니다. 연재 중일 때부터 구매를 벼르고 있었는데, 재정가 행사를 하길래 사서 봤다. 시즈쿠와 하루의 빙글빙글 도는 로맨스가 귀엽게 묘사되는 작품이다. 마음을 확인하기..
[만화 리뷰] 꽃이 지더라도 추운 대륙의 끝, 신이 다스리는 따뜻한 나라 온란. 이민족인 이녹은 어린시절 본 왕의 모습을 잊지 못해 왕궁호위대에 지원, 합격하여 호위가 된다. 그리고 온란 최대의 명절인 환온절에 드디어 왕인 라안과 대면하게 되지만 라안은 이녹의 기억과 다르게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는데…. 혼란한 시대에 위태롭게 서 있는 라온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병약한 미인 남자주인공 그리기 매우 어려운데 작가님께서 아주 잘 그려주셨음^^,,, 이녹과 라온의 캐릭터성이 좋았다. 아마 이는 캐릭터의 성격이 '강함'과 '처연함'같은 틀에 갇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강인한 여캐와 처연한 미인남주라는 본질은 흐려지지 않습니다. 미슐랭 맛집^^ 5권까지 두 주인공이 물 흐르듯 썸 타는 것도 좋았고 라온의 신적인 동시에 위태로..
[만화 리뷰] 세키네씨의 사랑 30대에 접어든 ‘세키네 케이치로’는 잘 생긴데다가, 엘리트인 보기 드문 완벽한 남자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는 세상에 관심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좋아하는 취미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변신을 꾀한다. 뜨개질로 말이다. 뜨개질이라는 깜찍한 취미생활로 인해 털실뭉치처럼 꽁꽁 묶여 풀어지지 않던 그의 덧난 삶에 핑크빛 변화가 찾아오는데…. 사랑보다 상담이 필요한 듯한 남자, 세키네씨의 사랑을 그리는 만화다. 처음 이 책을 펼쳐봤을 때 매우 당황스러웠다. 책 소개만 읽으면 주인공이 뜨개질에 입문하면서 뜨개질도 배우고 사랑도 배우면서 핑크빛 일상이 펼쳐지는 내용 같잖아요? 틀린 말은 아닌데 그 핑크빛이 딸기우유색이라기보단 선홍빛 같은... 힐링하려고 만화 폈다가 멘탈 바스라질 것이 눈에 선해서 다..
[만화 리뷰] 스피릿 서클 중학교 2학년생인 오케야 후타의 반에, 이마에 커다란 흉터가 있는 미소녀 코코가 전학 온다. 당당한 그녀가 신경 쓰인 후타는 친하게 지내고 싶어 말을 걸지만, 코코는 불같이 화를 내며 다짜고짜 무기를 휘두르는데? 전생에 전생으로 이어온 인연, 그리고 전생 체험을 하는 스피릿 서클. 오케야 후타와 코코의 영혼으로 묶인 진실과 비밀은? 살 생각은 몇 년 전부터 있었는데.. 최근에 절판된다고 들어서 헐레벌떡 샀다. 현재는 절판됐고, 판권이 꼬여있는 책이라 아마 종이책 재고 남아있는 거나 중고로 구해서 보는 게 제일 빠를 거임... 만화책 보고 가슴 뛰는 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컷 연출이 정말 좋다. 배경도 아주 섬세하고 아름답다. 표지가 저래서(...) 작화쪽으로는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보는 재미가 정..
[만화 리뷰] 네네네 서방님은 얼굴이 안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16살 코유키가 결혼한 상대는 여우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스무 살이나 많은 신 씨. 두 사람의 거리를 좁히고 싶은 코유키였지만 신 씨에는 또 한 가지 비밀이 있는 듯한데…? 낯설고 서툰 두 사람이 선사하는 첫사랑보다도 순수한 복숭앗빛 신혼 이야기! 왜 156페이지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다. 아저씨 얼굴도 보여주고, 용 키우는 것도 보여주고, 꽁냥꽁냥 신혼생활도 좀 더 보여주시고, 신부님 크는 것도 좀 보여주시지.. 미려한 작화와 달달한 이야기의 조화가 좋은 작품이다. 기대라곤 1도 안하고 샀는데 생각치도 못한 달달어택에 당해서 넉다운 되어벌임. 둘 다 맹탕에 귀여워서 편하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