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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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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리뷰] 요시노즈이카라 !!!!! 스포주의 !!!!! 그리고 싶다. 하지만, 히트 치고 싶다. 간신히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원고료를 받으며 만화가 생활 10년째를 맞이한 토오노 나루히코(32). 벌써 몇 편째의 연재작품이 끝내 종결되고, 더 이상 미래가 없는 나루히코에게 편집자가 제안해온 것은 그가 나고 자란 섬의 일상을 그리는 것이었다. 고집스럽게 그려온 판타지와는 정반대 장르에 나루히코는 반발하면서도 도전하게 되는데...? 1화의 엄청난 감동이 표지의 주인공과 함께 와장창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덕분에 도입부는 엄청나게 매력적이었지만, 주인공한테 정을 붙이기 어려웠다... 안 팔리는 만화가 나루히코 선생이 시골 일상물을 그리면서 생활에 안정도 찾고 고양이도 키우면서 마무리되는 만화다. 잔잔한 일상계라 앞으로 10권 더 ..
[만화 리뷰] 우타카타 다이얼로그 - 그 남고생의 망상은 멀리가는 듯 하나 선 안에 존재한다 양아치는 아니지만 의상취향만큼은 좀 양아치같은 금발 남고생 카타노, 그리고 생활력 MAX의 여고생 우타가와가 드러그스토어에서 일하면서 펼쳐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카타노가 우타가와를 짝사랑하면서 폭주되는 망상과 우타가와의 무자각 밀당이 귀여운 작품이다. 순정장르로 분류돼있지만, 그림체나 연출은 일상/드라마 장르에 좀 더 가까운 편. 내용도 굳이 따지자면 일상계 개그물에 더 가깝긴 하나 개인적으로는 순정장르의 변주로 봐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음. 상업판에서 다루는 (통상적인) 여성의 판타지에 부합하진 않는데, 그걸 또 거스르진 않아서. 솔직히 나는 이쪽 취향에 더 가깝고. 여담인데 나만 이 책 보면서 바쿠만 그림체와 비슷하다 생각한 게 아니었고ㅋㅋㅋ 개그가 마사토끼 작가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알..
[만화 리뷰] 5월부터 7월까지 본 만화책 (마토메★그로기 헤븐 / 최애의 아이)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다. 1. 마토메★그로기 헤븐 1~5권 여학교만 다녀 순진한 여고생 우나바라 마토메는 다니던 학교가 남학교와 합쳐져 공학이 되어 들뜬 기분. 그런데! 마토메에게 숨겨진 체질, 야한 상황을 마구 끌어당기는 '러키 변태'가 발동해 학교 최고의 꽃미남 모리시마 츠도이에게 파렴치 행위를 일삼게 된다. 사실, 츠도이는 러키 변태에게 부조리한 폭력을 휘두르는 '폭력 여주인공' 피를 물려받았는데…?! '러브코미디의 정석'에서 남녀가 역전된다면… 천국 or 지옥!? 사랑과 청춘의 하이텐션 개그, 폭렬탄생!! 책장에 하렘 러브코미디물을 잔뜩 쌓아두고 사는 자로서 마토메★그로기 헤븐을 보는 건 사실상 당연한 수순과도 같았습니다... 럭키 스케베 체질을 타고난 여..
[만화 리뷰] 여왕의 꽃 아국(亞國)의 공주이면서도 냉대를 받는 아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돌보며 밝게 살아가던 아키는 어느 날, 황금의 머리카락과 하늘빛 눈동자를 가진 노예 소년 하쿠세이를 만난다. 신분의 차이를 넘어, 강한 유대감으로 결속된 두 사람이었지만,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스포주의!!! 장장 15권에 걸친 아키 공주님의 대관식. 하지만 왕관을 쓰러가는 길에서 수많은 사람을 잃는... 정치싸움, 전쟁, 유교적 사랑, 그리고 순정만화적 사랑의 분량이 절묘하게 1/4로 나뉜 만화다. 덕분에 순정만화 특유의 연출이 아닌 다른 스타일의 연출이었다면 어땠을지 정말 궁금해지는 만화기도 했다. 연출이 나빴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고, 연출이 달라지면 세력다툼과 전쟁의 묘사가 달라지니 그 변화가 궁금한 것. 여러모로 ..
[만화 리뷰] 세계는 오늘도 돌아간다 사람과 사람을 영화로 이어 주는 훈훈한 감동 이야기―. 육상 선수로서의 꿈을 잃고 고등학교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와타루. 우연히 들어간 낡은 영화관에서 실수로 영사기를 망가뜨린 와타루는 수상한 미남 지배인 쇼헤이와, 사장님인 여자아이 린네와 함께 셋이서 영화관을 만석으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사람과 사람을 영화로 이어 주는 정이 넘치고 따끈따끈한 코미디 개막! 낡은 영화관을 배경으로 방문객의 사연을 섬세하게 풀어나가는 따뜻한 옴니버스 힐링물이다. 출판사가 제공한 소개문에서는 코미디라는데, 솔직히 코미디는 아닌 거 같다... 감성이 버석버석 메마른 관계로, 나는 사랑과 우정을 다루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감동을 받거나 공감을 하는 대신, 혼인무효확인의 소나 미성년자의 의사능력에 대해 생각하고 앉아있었다.....
[만화 리뷰] 4월에 본 만화책 (구룡 제네릭 로맨스 / 최애의 아이 / 월간 순정 노자키군 / 극주부도)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다. 1. 구룡 제네릭 로맨스 1~4권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직장인 남녀의 웰메이드 로맨스! 이곳은 동양의 마굴, 구룡 성채. 노스탤지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살며, 거리에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디스토피아. 직장인 30대 남녀의 비일상적으로 보내는 일상과 은밀한 사랑과 관계성을 깔끔하게 그려내는 이상적인 러브로맨스를 당신에게---. 2019년에 연재가 시작된 작품이다. 홍콩에 대한 로망과 환상만 갖다 쓰길래 좀 더 오래된 만화인 줄 알았다... 보통 출간 기다리는 동안 작가 전작을 훑어보곤 하는데, 마유츠키 준 작가의 전작은 차마 내 돈으로 살 수 없었다. 아저씨(노안 옴)와 여고생의 사랑을 다루고 있어서... 는 마유츠키 준의 아..
[만화 리뷰] 마이 브로큰 마리코 “나는 유골이 된 마리코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에 나섰다.” 이야기는 26세 여성이 추락사했다는 흔한 소식으로 시작된다. 죽은 여성 마리코의 친구였던 시이노는 업무상 외근 중 그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한다. 지금이라도 마리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자문하던 시이노는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는데…. 연재, 출간 직후 극찬을 받은 초대형 신인 히라코 와카의 첫 단행본 만화! 리디북스 리뷰를 인기순으로 보다보면 '마이 브로큰 눈물샘'이라는 짧고 강렬한 리뷰가 나오는데, 완독한 후 내 마음이 딱 저랬다. 사실 읽기 전에 어떤 소재를 다루고, 어떤 주제의식을 가지고 쓰여진 이야기인지 알았다면 안 읽었을 것이다. 관련 내용을 싫어한다기보단 접하게 되면 내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져서... 그럼에도 내..
[만화 리뷰]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 구이 료코는 만화의 신이다 인기 화제작 작가 쿠이 료코가 그려낸, 꿈과 인연과 따뜻함이 담긴 일곱 가지 이야기! 용과 사람, 인어와 야구 소년, 신과 어린이, 암살자와 왕자, 초능력자와 소년 탐정. 엮일 리 없는 이들이 엮이게 되는 순간,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 대충 '우주명작 하나, 개인 취향에 맞는 작품 하나, 남들이 좋아할 거 같은 작품 하나, 그리고 억지로 읽은 나머지 단편'의 구성을 예상했지만, 작품 모두가 하나같이 좋았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구이료코는 만화의 신입니다, 여러분. 먹먹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개그성 단편으로 끝나기 때문에 완독을 하고나면 마치 오랜 시간 목욕을 하고 나온듯한 느낌이 든다. 무수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엔딩은 '기술이 있어야...'로..
[만화 리뷰] 고백하기 좋은 날 - 남주의 기벽을 욕하지 마라 흔하지 않은 취향, 또는 특이한 버릇을 가진 남주와 햇살여캐들이 연애의 첫걸음을 내딛는 짧은 순간을 담아낸 단편집. 총 4편의 단편을 수록한 단권으로 추정됨... 확언이 아니라 추정인 이유는 국내 전자책은 편당결제만 가능하기 때문. 1권짜리 만화를 8개의 파일로 나눠 본다는 것은 자해와도 같은 일이었다. 마지막 단편에서는 기벽이 없는, 적당히 건강한 학생 남주와 귀여운 수집광 여주가 연애하는데... 캐릭터의 독특한 취향과 버릇이 작품에 좋은 양념이 될 수 있다는 걸 피력하는 구성처럼 느껴졌다. 그림과 내용의 궁합이 좋았다. 최고의 힐링물 추천합니다^^b.
[만화 리뷰] 노다메 칸타빌레 - 시간을 뛰어넘는 웃음에 감사하며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아들이자 엘리트 음대생인 치아키 신이치는 유럽에서 지휘 공부를 하고 싶어하지만 비행기공포증 때문에 유럽으로 건너가지 못한다. 그런 그의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불가사의한 소녀, 노다메. 쓰레기장 같은 방에서 사는 그녀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기인이었다...?! 노다메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눈을 뗄 수 없는 클래식 음악 코미디!! 2006년 가을 일본 후지TV에서 동명의 드라마를 방영,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노다메 신드롬'을 몰고 왔다. 00년대 말 쯤에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가 방영되었고, 국내 일본드라마 마니아층에게도 꽤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난 살아있는 일본인에게는 1도 관심이 없었으므로 보지 않았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4년에 한국에서도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