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다.
1. 마토메★그로기 헤븐 1~5권
여학교만 다녀 순진한 여고생 우나바라 마토메는 다니던 학교가 남학교와 합쳐져 공학이 되어 들뜬 기분.
그런데! 마토메에게 숨겨진 체질, 야한 상황을 마구 끌어당기는 '러키 변태'가 발동해 학교 최고의 꽃미남 모리시마 츠도이에게 파렴치 행위를 일삼게 된다.
사실, 츠도이는 러키 변태에게 부조리한 폭력을 휘두르는 '폭력 여주인공' 피를 물려받았는데…?!
'러브코미디의 정석'에서 남녀가 역전된다면… 천국 or 지옥!? 사랑과 청춘의 하이텐션 개그, 폭렬탄생!!
책장에 하렘 러브코미디물을 잔뜩 쌓아두고 사는 자로서 마토메★그로기 헤븐을 보는 건 사실상 당연한 수순과도 같았습니다...
럭키 스케베 체질을 타고난 여주인공이 불쌍한 남학생들을 수시로, 의도치않게 성희롱하는 것이 이 만화의 주된 내용입니다.
그 성희롱의 가장 큰 희생자가 표지에서 츤데레 전용 표정을 짓고 있는 남학생, 츠도이이고요.
하렘물적 서비스신이 넘쳐나지만 이 만화의 초반부는 하렘물과 조금 다르게 흘러갑니다. 일단 등장인물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거든요.
하렘 남주는 뺨이나 맞고 끝나는데, 우리의 여주인공 마토메는 평판이 땅으로 떨어지며..
그리고 츠도이의 화풀이가 초반에 너무 좀... 진짜 폭력적이라 마토메 입장에서 엄청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겁니다.
웃기게도 마토메의 의도치 않은 성희롱에 사람들이 점점 익숙해질수록 이 만화는 하렘물처럼 변해갑니다.
마토메도 의도치 않은 상황이 올 때마다 당황은 하지만, 이젠 나름 조금이나마 즐기게 되었고(?) 원래 본성이 나쁜 애는 아니라 학교 생활도 잘 하며,
츠도이의 폭력 행사도 점점 규모가 줄면서 만화가 굉장히 평화로워져요. 그제서야 하렘물 같더군요ㅎㅎ...
러브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외로 만화 초반부는 남캐들이 지속적으로 성희롱당하는 거 빼곤 충실히 순정물 테크를 타고 있어요.
하렘에선 '우리가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걸 알지만, 너는 좋은 친구고 우리, 선의의 러브러브 경쟁을 하자.'는 상황을 많이 마주치게 되죠.
'너희의 사랑을 위해 물러나주겠다'는 아무래도 순정에서 더 많이보게 되는 모먼트거든요.
하지만 5권 말미에서 루카가 의미심장한 떡밥을 던져주는 바람에, 앞으로는 좀 더 하렘물다운 구도가 나오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렇다고 이 만화가 절대 하렘물 오마쥬에 소홀한 건 아니에요. 지나치게 충실해서 문제지...
표지에 왕 크게 그려진 인물이 이번 권의 메인 히로인(?)이 되는 구성이 영락없는 러브코미디 하렘물입니다.
그래서 즐겼냐고요? 아니요. 얼마 지나면 저 학생들 나이가 제 나이 반토막이 될텐데 뭘 즐겨요...
어느 누리꾼 선생님의 말대로 인생 평양냉면을 찾아 평양으로 가진 않지만, 하렘 러브코미디물을 최애캐를 따라 월북하는 심정으로 봤던지라
하렘물의 러키스게베는 제 입장에서 고역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마토메 그로기 헤븐의 서비스신(?)도 마찬가지였어요. 진짜 tmi 그 자체인 정보가 줄줄ㅎㅎ..
특히 내용 전개가 조금 루즈해지는 5권에서는 너무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럼에도 이 책을 5열심히 읽었던 이유는 성별만 스위치했음에도 이야기가 충격과 놀람의 연속이라 도저히 예측이 안 됐기 때문이에요.
내용이 좀 산만하긴 한데, 대놓고 개그물이라서 감안하고 볼만합니다.
여담인데, 전통적으로 하렘남주에게는 '평범하다,' '찌질하다' 같은 딱지가 붙어있었어요. 실제로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도 말이죠.
게다가 세월이 흐를 수록 인간쓰레기로 진화해가던데(예외도 있지만 대체로)...
츠도이가 클리셰와 클리셰 뒤집기가 만나 좀처럼 찾기 힘든 희한한 캐릭터가 됐는데, 마토메는 그럼에도 귀여운 캐릭터라서 귀여운 반면 아쉽기도 하네요.
제가 그럼에도 귀여워서 마토메를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마토메★그로기 헤븐은 결국에는 순정만화라서 주인공의 도덕적 정당성을 버리지 못하는 듯합니다.
2. 최애의 아이 6권
스포주의!
미친듯이 엑셀을 밟던 이야기가 살짝 속도를 줄였습니다. '최애의 아이' 6권은 만화 도쿄 블레이드의 실사화 무대 준비과정과 공연의 일부를 담고 있어요.
5권 말미에서 드러난 아쿠아의 PTSD가 어떻게 무대에서 극복될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그 대신 카나와 아쿠아 여자친구 사이에 얽힌 지독한 사연과 연기존못 친구의 과거사가 나옵니다. (이름을 못 외워서 캐릭터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사건 위주로 착착 진행되던 만화가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면서 살짝 느려지는 감이 없잖아 있네요.
나쁘다는 건 아니었어요. 워낙 초반부가 다이내믹했던지라 이런 전개도 색달랐네요.
다만, 무대화 과정에서 있던 배우들의 갈등이 사실은 누군가의 열등감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좀 맥빠지긴 했어요...
그래도 재밌습니다. 액션만화 짬밥 좀 있으면 더 재밌게 읽으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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