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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경제고전: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힘 그 머냐... 사실 책 소개를 미리 읽어 저자가 누군지 알았다면 책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래는 서점에서 제공하는 책 소개문을 일부 복붙한 거임. 일본에서 고전 읽기 붐을 일으킨 게이오대 명강의 고이즈미 내각 ‘경제 브레인’으로 구조개혁을 이끈 다케나카 헤이조의 경제고전 미국도 아니고 일본의 장관, 그것도 00년대 중반에 역임한 사람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하지만 나는 이미 수시로 고통받는 결벽증 있는 오타쿠라 고이즈미 내각 출신과는 일단 거리두기를 하고 싶음. 검색해봤더니 정책 쪽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 사람이긴 했지만... 한국과도 교류가 있으니 그쪽으로는 걱정을 덜 해도 괜찮아보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책은 샀고 당근할지, 불태울지, 놔둘지 결정하려면 읽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저자의 경..
나의 그녀들(2)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거의 5년 만에 돌아온 다른 차원 최애 이야기. 이 시리즈를 다시 쓰게 된 이유는 내가 종종 '이 작품의 이 친구를 정말 사랑했다'는 기억을 잊어버려서다. 같은 차원에 사는 전(前) 최애는 잊을만하면 연예뉴스란이나 유튜브 추천목록에 등판해서 잊고 싶어도 못 잊게 해주는데, 다른 차원에 사는 최애들께선 내가 애써 노력해서 기억하지 않는 한 사랑했단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소식이 없으셔서... !!! 이 글은 웹소설 《킬 더 드래곤》의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그대로 노출된 글임. 0. 돌잡이 '사랑했다'기보단 '취향이었다'에 가장 가까웠던 친구... 아니 언니들. 제가 좀 연식이 있다보니 어릴 때 세일러문과 웨딩피치를 보며 자랐고, 친구들과도 누가 제일 좋냐는 얘기도 자주 하고 ..
[웹소설/현대판타지]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재독함 연재 당시에 앞부분 까먹어서 한 번 되돌아간 적이 있긴 한데, 어쨌든 연재 종료 후에 처음부터 끝까지 날 잡고 쭉 읽은 건 이번이 처음. 다시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일하기 싫어서 잠깐 웹못죽 봤다가 원작이 땡겨서 다시 읽었고... 그렇게 일주일을 날려버렸다. 연재로 볼 때와 몰아서 볼 때 감상이 조금 다른 편이라 보는 중간중간 이런저런 감상을 남겼는데, 그걸 정리해서 여기도 올려봄. 스포주의 1. 연예계물 현대판타지 웹소설에서 극중극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데못죽 재독 때도 그걸 절실히 느낌. 문대는 연기를 안 하지만, 테스타는 '아주사'로 데뷔하여 소속사 자체컨텐츠가 아주 흥한, 예능에도 강한 아이돌임. 그리고 백덕수 작가는 예능을 아주 찰지게 잘 써줬다. '아이돌 주식회사' 파트가 워낙 재..
[만화 리뷰] 무늬뿐인 영애는 왕태자 전하의 고용된 약혼자 학생과 백수 시절, 내가 만화에 기대하는 것은 완성도 있는 작품성이었다. 난 우울한 컨텐츠도 피폐한 컨텐츠도 잘 봤고, 작품의 분위기가 어떻든 결말이 어떻든 작품성에 기여하는 요소라면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던 독자였다. 근데 이게... 사람이 취직을 하니까 옛날에는 찾지도 않던 작품을 찾아다니게 되더라. 인위적으로 기분을 붕 띄워주는 동시에 현실 생각이 잘 나지 않아 크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작품은 K-직장인의 필수품이었음... 그렇게 힐링물 왜 보는지 모르겠다던 새끼 오타쿠는 자라서 힐링물을 비축해두는 늙은 오타쿠가 되고 만 것입니다. '무늬뿐인 영애는 왕태자 전하의 고용된 약혼자'가 잘 만든 작품이냐고 물으시면... 바로 긍정하기는 조금 어렵다. 하지만 이건 삶에 찌든 직장인이 기분 좋고 스트레..
[영화 리뷰] 애프터썬 지인이 애프터양을 좋아해서 본 영화. 비행기에서 볼 거 뭐 없나 찾다가 어딘가에서 들어본 듯한 제목에 끌려 틀게된 영화다. 그렇다, 나는 영화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애프터썬이랑 애프터양을 헷갈린 것이다... 영화의 의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제가 애프터썬을 보기 직전에 굉장히 어두운 컨텐츠를 봤거든요? 이걸 보고 마음에 쌓인 어둠을 전부 구마할 수 있었다. 마냥 밝은 영화는 아닌데, 어쨌든 화면에 해는 밝게 떠있었고 바다는 푸르렀으니 (감독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상대적 양기 뿜뿜 컨텐츠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나는 당시 여행가는 길이었고, 기대감에 가득 찬 상태라 그런지 남의 망한 터키 리조트 패키지 프로그램 구경조차 묘하게 행복했음. 근데 과거의 사진첩을 들여다보는 건 사진을 찍어준 사람을 추억하는 행..
[만화 리뷰] 마왕님과 결혼하고 싶어 노예로 팔리기 직전이던 인간 소년 하루를 어쩌다 구출하여 성으로 데려와 키우고 종자로 삼은 마왕. 그로부터 수년 후, 마왕은 청년(미남)으로 자란 하루에게 갑자기 '결혼하시죠'라며 프로포즈를 받는데…. 종족, 나이, 신분의 차이까지 둘 사이를 가로막은 벽은 높지만, '그딴 거 상관없어!'라며 밀어붙이는 종자와 소녀 같은 마왕님의 꽁냥꽁냥 두근두근 러브 코미디!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다. 귀여운 꽁냥물. 그림도 내용과 잘 어울리는 굉장히 귀여운 그림. 근데 마냥 귀엽지만은 않다. 만화의 이면으로 미묘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기분나쁜 느낌이 없다면 거짓말인데, 구매 전부터 이런 부분은 예상했다. 표지 보면 각이 나왔음.. 전 그 옛날부터 하렘물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며 단련해..
[만화 리뷰] 야기 군과 메이 씨 - 우체국에서 일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으십니까? 「이곳에 편지를 넣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야마시로 메이가 일하게 된 우편국에는 그런 전설을 가진 우체통이 있다. 어느 날,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여고생을 보고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는 메이.─그러나 그곳에는 남몰래 여고생을 지켜보는 수상한 남자가!! 우편국을 둘러싼 청춘 스토리, 개막! 신입사원 메이 씨의 소소한 우편국(한국의 우체국) 적응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메이 씨가 신입사원치고는 사고를 거의 안 쳐서 직장인의 PTSD를 마구마구 자극하는 만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번 독서는 그다지 즐겁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편국 직원들이 열일하는 내용만 담겨있었거든요. 외부인이 보기엔 지나치게 세세하게 우편국의 한 해 스케쥴이 만화에 담겨있어 우체국 취업 전에 보면 은근히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
[만화 리뷰] 본의 아니게 폐하의 아이를 임신해버렸습니다 ~왕비 베르타의 초상~ - 이것이 열도의 제목 어그로인 것입니까? 사랑 받을 리가 없는 '제2왕비'가 차기 국왕을 임신하다?! 정비가 있는 국왕에게 '두 번째 비'로 들어가 사랑 없는 정략결혼을 하게 된 변경 영주의 딸 베르타. 하지만 자식이 없는 정비보다 앞서 후계자가 될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베르타는 왕궁의 권력 투쟁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점점 왕 헤럴드와의 관계에도 변화가···?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고요, 제목 어그로 돌았음... 저도 낚였지만요... 금슬은 좋지만, 아이는 없는 부부 사이에 정비 신분으로 끼어들어 덜컥 아들내미를 갖게 된 베르타의 이야기입니다. 왕은 본처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선지 베르타를 거의 신경쓰지 않고, 베르타도 왕의 입장을 헤아려 서로 본체만체하면서 지냅니다. 하지만 왕이 남부를 방문하게 되..
[만화 리뷰] 내기에서 시작하는 이별의 사랑 - 안정의 클리셰는 언제나 즐거워요 어떤 사건으로 인해 회사에서는 오로지 사무적으로만 행동하는 요시나가 나오(28). 덕분에 붙은 별명이 “얼음장”. 나오는 얼음처럼 차갑고 딱딱한 총무부의 문지기로, 일부 동료들은 그녀를 무서워하기까지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런 나오도 마음에 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동기이자 영업부의 에이스, 성격 좋고 인물 좋은 사토무라 코이치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망상에 지나지 않는 연심을 덮어두고 고향으로 내려가기로 한 나오에게 글쎄, 사토무라가 고백해 옵니다!! 이게 웬 떡이냐?! 라고 말하고 싶지만, 문제는 이게 선배들의 내기로 인한 가짜 고백이고, 그 사실을 나오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시작한 이 연애!! 총부무 “얼음장”과 우유부단 동기남,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어..
[만화 리뷰] 얼간이 봉봉 DIY하우스 - 운 좋은 불로소득자를 보니 배가 아픕니다 부모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학을 중퇴한 뒤 고향으로 돌아온 카즈키. 격노하는 부모님에게서 남은 학비 200만 엔을 받고는 할머니가 남긴 미용실을 리모델링해 살기로 한다. 하지만 무적으로 여겨졌던 군자금 200만 엔도 집을 원하는 대로 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하여 '자신의 손으로' 벽을 부수고 천장을 뜯어 내어 집을 리모델링하는 카즈키의 실전 DIY 라이프가 시작됐다…! 내가 만든, 나를 위한, 나의 집을!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습니다. 대책없이 대학을 중퇴한 주인공, '카즈키.' 자퇴 전에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할지 생각도 해두지 않았고, 그저 만화책만 읽으며 빈둥거리고 싶다는 생각이나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 가족운이 여간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