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문송안함이 뭔가요?
A. 이 소설이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21년도에 작성한 계획안이고, 조금 수정해서 친구랑 비 오는 주말에 서울 한바퀴 돌았었다.
가끔 김클레이오씨 따라 서울 한바퀴 도는 덕후들이 보여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공유함.
(사실 다녀와서 올린다는 거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다녀온 지 3년 넘게 지나서 달라진 부분이 많은데, 부분부분 코멘트를 통해 보충하겠음.
뚜벅이가 일요일 하루 동안 서울 이곳 저곳을 돌기 위해 짠 계획이라 실제 클레이오가 다닌 경로와는 차이가 있으며
참가자 모두 고향이 서울이라 생략한 장소도 몇군데 있다.
※ 지하철, 버스 경로는 2021년 요금과 노선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으며 2024년 현재 시점의 요금, 노선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준비물(선택) ※
1. 초코바, 새콤달콤
초코바와 새콤달콤을 나눠 먹으며 잠시 쉬었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7화 中
2. 버터스카치 캔디
사리곰탕면을 제일 빨리 비우고 버터스카치 캔디도 몇 개 까 입에 털어 넣은 레티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0화 中
3. 꿀물, 데자와, 녹차 브라우니, 보성 녹차
장미수를 넣은 아이스티는 없어도 꿀물과 데자와는 있었다. 녹차 브라우니는 바깥쪽의 종이 박스까지 젖은 데 없이 말짱했고, 냉장고 안의 보성 녹차 역시 미지근할 뿐 여전히 마실 수 있는 상태였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1화 中
1. 대법원
- 원래는 동작대교에서 출발하여 대법원까지 가는 코스지만, 동선 문제로 인해 역방향으로 감.
- 서초역 집합 후 도보 이동, 서리풀 공원과 대법원 정의의 여신상을 먼 발치에서 바라본 후 이동
6레벨의 지네 마수 향랑이 서리풀공원의 숲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6화 中
대법원 청사의 중앙홀, 대법정 출입문 위에 자리한 정의의 여신상.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7화 中
※ 문 앞에 가서야 알았다. 민원인들은 대법원의 정의의 여신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스무명 이상 모아서 단체관람을 해야한다고.
2. 강남고속터미널
- 5413버스 타고 이동, 고속버스터미널(호남선) 외부와 신세계 백화점 지하 식품관, 6층과 7층 구경 (30분)
‘서울 고속 □미널 의류 도□ 상가 – 생화‧□화‧꽃 – 혼수‧커텐‧홈패션’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3화 中
에스컬레이터의 6층 상행 방향 오른편. 깨진 쇼윈도 안에, 놀라울 정도로 멀쩡한 재킷 한 벌이 디스플레이되어 있었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5화 中
지하로 내려온 클레이오는 거침없는 태도로 식품관을 쏘다녔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6화 中
지하철과 연결된 입구 쪽을 뒤지던 아서가 소리쳤다. 이제까지 찾은 식량을 가방에 가득 집어넣고 발목까지 찬 물을 헤치고 가보니 기적적으로 멀쩡한 두 병의 와인이 아서 손에 들려있었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6화 中
※ "우리가 고속터미널을 또 가야돼?" "거길 굳이?" 같은 대화를 나누고 실제로는 방문하지 않았다. 바로 동작역으로 감.
3. 반포주공아파트 92동 3-4 출입구 방문
호프집, 사진관, 죽집, 영어 보습학원 간판이 낮게 걸린 가로 상가 앞에서 마법식을 펼친다는 게 상상이 안 갔던 것이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2화 中
몇 번이고 되새기던 메타세콰이어 길, 괴괴한 침묵 속 혹서가 대기를 달구는 지금과는 천양지차였던 그 가을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2화 中
※ 오타쿠 활동 하자고 남의 아파트 단지 쳐들어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생략함. 이거 작성할 때 경로 찾다가 92동이 없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 대신 김정진씨가 비틀비틀 걸어가던 동작대교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 지금은 반포 1주구 재건축 한다고 다 때려부숴서 작품에 언급된 오래된 주공아파트단지의 모델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예전에 김정진씨처럼 갈 일이 있어 방문한 적이 있는데, 평범하게 오래된 저층 주공 아파트단지였다. 근데 차가 다 외제차인...
4. 이촌역
- 도보로 동작역까지 이동 후 전철(4호선)로 이동.
검은 철사 덩어리가 여울지자 서빙고로의 양측에 심어진 양버즘나무 가지들이 얇은 목편으로 갈라지고, 뒤틀려 솟아 있던 경의중앙선의 선로가 버터처럼 잘려 흩어졌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9화 中
※ 서빙고역이 너무 멀어 건너뜀. 방문하고 싶으면 동작대교 위에서 502 버스 잡아타서 다리 건너자마자 내리면 된다.
5. 국립중앙박물관
- 일요일 10:00 - 18:00, 관람료 무료
- 경천사 10층 석탑, 금동미륵반가사유상 관람
막 갠 하늘의 여름빛을 받아 홀 가운데 위치한 경천사 십층 석탑이 고요하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9화 中
3층의 조각 공예관 쪽에 전시됐던 백자와 청자에서 흘러나온 수많은 사물과 식물이 백과 청의 정원을 이루고 있었다. 마치 레지나의 환상 속에서 보았던 신들의 정원처럼 초현실적이었다. 그 깊은 숲속에 부처가 있었다.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9화 中
※ 코시국이라서 예약해야되는지도 모르고 갔다가 못 봤다. 지금은 그냥 가면 됨.
6. 서울역 구역사
- 502 버스로 이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 묘사가 생략된 코스이므로 4호선 지하철 이용 가능.
-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구 대우빌딩)을 보고 문화역서울 284(구역사, 매일 10:00~19:00) 구경. 롯데마트 방문은 생략.
문화역 서울의 간판은 다 떨어져나가 예전 같은 모습이 된 구역사. 그리고, 여전히 물색없을 정도로 반질반질하게 서 있는 옛날 대우 빌딩을 보는 건,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다. 저 적갈색 건축물의 파사드는, 전생의 그에게는 이 도시의 첫 얼굴이었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09화 中
※ 비 와서 그냥 전철타고 이동. 서울역 구역사에서 괜찮은 전시를 하길래 구경하고 나왔다.
7. 남산타워
- 원작에선 후암동에서 도보로 남산타워까지 걸어간다. 하지만 우리는 버스로 이동 후
중식(명동 인근) → 남산오르미 → 남산케이블카(왕복 13000원) → 남산타워
남산 산책로 등반이 끝났다. 그리고 마침내. 잘 닦인 길 끝 드높은 남산타워 아래에 선 이시엘이 보였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0화 中
높은 곳에서는 저 멀리로, 북한산 너머에 가로놓인 기억된 세계의 경계가 흐릿하게 비쳤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1화 中
이제는 슬슬 기억에서 흐려지려던 가공식품의 패키지, 난삽하게 진열된 조악한 상품들, 무겁게 걸린 자물쇠들이 맹세한 사랑의 값없음.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1화 中
~참고하면 좋을 김클레이오의 편의점 레시피~
* 마법사는 어제 편의점에서 찾은 고온 멸균 팩 우유와 요거트 파우더, 소포장 딸기잼으로 요거트 스무디를 만들어내는 기적을 선보였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1화 中
* 후식으로는 사이다와 탄산수에 유자청을 타고 온도를 내린 음료도 있었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1화 中
※ 편의점 음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배고픔이라 남산에서 국수 먹고 카페 가서 쉬었다. 일행의 체력을 감안하여 걷지 않았음에도 죽을 것 같았다.
8. 환구단
- 원래는 정독도서관 방문 후 환구단에 가게 되나, 동선상 환구단을 가는 것이 빠르다. 버스 406, 143, 401
아슬아슬하게, 웨스틴 조선 호텔 1층을 가로질러 환구단 쪽으로 나가려는 순간 점등식을 하는 것처럼 한 번에 시내의 불이 밝혀졌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3화 中
그래서 쌍둥이들은, 열일곱 살에 환구단 천정에 살던 두 마리 칠조룡을 잡았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3화 中
※ 웨딩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 황궁우 내부는 볼 수 없다고 한다.
9. 정독도서관
- 북촌 구경은 생략, 세종로는 버스로 이동하면서 구경 (종로11)
- 정원 산책 후 귀가 (일요일에는 자료실을 운영하지 않음)
기이한 문자, 처음 보는 형식의 서가, 조악한 목재를 쓴 책장, 볼품없는 내장으로 꾸며진 이 ‘도서관’을 클레이오는 섬세하게 꾸며진 세인트 파틴 도서관보다 절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312화 中
※ 초안에는 뒤에 일정 더 있었는데 참가자 모두가 저질체력이라 무리라고 판단하여 생략하고 정독도서관에서 귀가. 여기 벚꽃 명소니까 봄에 가십셔.
9. 각종 이유로 계획안에서부터 배제된 코스
- 테헤란로, 올림픽대로: 서울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감안하여 제낌
- 석촌호수, 롯데월드: 이동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반해 일행 모두 자주 방문한 곳이라 생략
서울토박이라 별 감흥은 없었는데, 좋아하는 소설의 주인공을 따라 걷는 오타쿠적 행위를 한다는 것이 흥분되기는 했다.
많이 늦은 것 같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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