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돼지처럼 생긴 꼬리」에 의해
저와 그 사람과 그 주변 세계에 생겨난
기적 같은 날들을 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히야마 나치, 소프트볼에 땀을 흘리고 까맣게 탄 피부를 동경하는 평범한 중학생.
그녀는 동급생인 우츠미가 안고 있는 중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그것은 그에게 「꼬리가 나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에 망설이고 상처받으면서도,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받는, 10년간의 이야기─.
작품 소개글은 늘 그렇듯이 서점에 올라온 소개문 복사해옴.
그 시절, 뜨거웠던 여름날 느꼈던 사춘기의 날서있는 기분이 그대로 살아있는 만화입니다.
이야기의 흐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때문에 재밌기는 했지만, '꼭 이랬어야 했을까,'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려한 작화와 매끄러운 연출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스토리가 의식의 흐름을 따라 이곳저곳을 날뜀에도 만화는 안정적으로 이어집니다.
10대 시절의 사랑을 다뤘기 때문에 순정만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여타 순정만화처럼 남자주인공에게 판타지를 덧씌우는 대신,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 교류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주제의식에 걸맞게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애써 포장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그대로 직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4권에서 우츠미와 나치의 아이가 꼬리를 가지고 세상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일견 불가능해보임에도 납득이 가죠.
이런 부분이 굉장히 취향이었던지라 스토리가 사방으로 튀어도 참고 볼만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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