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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만화

[만화 리뷰] 세키네씨의 사랑

퇴폐적인(?) 포즈를 하고 있는 세키네씨

 


30대에 접어든 ‘세키네 케이치로’는 잘 생긴데다가, 엘리트인 보기 드문 완벽한 남자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는 세상에 관심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좋아하는 취미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변신을 꾀한다. 뜨개질로 말이다. 

뜨개질이라는 깜찍한 취미생활로 인해 털실뭉치처럼 꽁꽁 묶여 풀어지지 않던 그의 덧난 삶에 핑크빛 변화가 찾아오는데….


 

사랑보다 상담이 필요한 듯한 남자, 세키네씨의 사랑을 그리는 만화다.

 

처음 이 책을 펼쳐봤을 때 매우 당황스러웠다.

책 소개만 읽으면 주인공이 뜨개질에 입문하면서 뜨개질도 배우고 사랑도 배우면서 핑크빛 일상이 펼쳐지는 내용 같잖아요?

틀린 말은 아닌데 그 핑크빛이 딸기우유색이라기보단 선홍빛 같은...

힐링하려고 만화 폈다가 멘탈 바스라질 것이 눈에 선해서 다시 덮고 한동안 안 읽었다......

 

세키네는 주변에서 보면 완벽남 그 자체지만, 당사자는 자존감이 바닥나서 상시 괴로운 상태다.

원래라면 이런 괴리감을 보면서 즐거워해야 하는데 세키네씨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차마 그런 생각은 안 들었다.

단순히 독특한 남자주인공으로 소비하긴 좀 힘든 캐릭터다. 주인공의 사랑의 행방보다 멘탈의 행방을 더 걱정하게 되는 만화는 처음이었다.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 수록 더 재미있었다. 초반부에는 좀 혼란스러워서 산 걸 후회했는데, 뒤로 갈 수록 만족스러웠던 작품.

 

 

스포주의

 

 

막바지에도 해피엔딩각이 잘 안 보여서 해피엔딩 안 날까봐 심장 쪼그라들뻔했다.

새드엔딩도 좋아하는데 이 이야기에서 세키네씨가 새드엔딩을 맞이하면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돼서....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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