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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e북 리뷰] 구해주세요, 공주님! 리뷰에 결말 스포 있음. '공주님'으로서 곱게만 자란 클로디아는 불행한 사고로 인해 구국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왕을 무찌르러 가게 된다. 하필이면 호위로 나선 이는 전 약혼자. 과연 이 파티 무사히 퀘스트를 완수할 수 있을까...? 페미니즘적인 주제가 작품의 줄기를 관통하고 있다. 주인공인 클로디아는 공주이기 때문에 사회가 부여하는 여성성을 강요받고 이를 당연시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것이 자신을 온실 속 화초로 만들었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앗았다는 걸 깨닫는다. '공주로서 응당 지켜야 하는 것'으로 상징되는 여성성을 벗어던지면서 클로디아가 점점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성장의 방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이야기이다. 클로디아가 주어진 역할의 ..
[로맨스 웹소설 리뷰] 앵화연담 오늘도 내용 요약은 출판사에서 쓴 소개 긁어옴. 내용 요약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11세기 초 가상 고려. 왕녀 이화는 열여덟이 되던 해, 사랑하던 계모가 십 년 동안 저를 천천히 죽여 왔음을 알게 된다. 공주는 왕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스승의 서신 하나 품고 의탁할 곳을 찾아 개경을 떠나고, 천신만고 끝에 서해도 해주, 안서도호부에 도착한다. 양사언, 스승의 말로는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라 했다. “송구스러운 말씀이나 후일 궁주님께서 가련하게도 어찌 되시면 그건 궁주님을 어찌한 자들의 탓이지 여기서 열심히 살던 제 탓이 아닙니다. 이런 식의 감정적인 책임 전가는 불쾌합니다.” 눈물겨운 사정에도 무반응으로 일관, 거두기는 극구 거부. 몰락한 세도가의 장남, 아우만 줄줄이 여..
[로판 웹소설 리뷰] 그대와 나 사이의 간격 - 로맨스는 감성이다 리뷰에 결말 스포일러 있음 '감히 좋아한다고 말할 수조차 없던 고귀한 짝사랑 상대가 노예가 된다'는 시놉시스 한 줄만 보고 구매한 소설이다. 미리보기로 나온 내용은 좀 애매한데 헤리에타(여주인공)가 자기 고향 돌아간 후부터는 정말 즐거웠다. 아쉬운 부분이 많은 소설이다. 악역이 그냥 열등감에 악이 받친, 독자들에게 고구마만 먹이는 악역이라 취향에 맞지 않았고, 전쟁씬이나 외교 부문이 조금이라도 디테일하게 파고들면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 다만 감정을 차근차근 쌓아올리다가 외부 요소로 인해 착실하게 파멸의 길을 걷는 로맨스를 찾는다면 여기가 맛집이다. 여주인공이 죽었다고 오해하여 미쳐버려서 다 죽이는 남자주인공!!! 오타쿠의 감성을 자극하는 파멸!!! 비윤리적 맛집!!! 이건 완벽하게 망한 사랑이다,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