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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동유럽 기행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책을 이걸로 처음 읽었다. 이유는 간단한데, 우리집에 있는 세계문학 전집에는 마르케스의 책이 없었고, 나는 대체로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저자의 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전지식 없이 백지 상태로 책을 읽었다. 심지어 내가 동유럽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거라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냉전을 하다 소련이 망했다' 정도였고...ㅋㅋ 때문에 이 책이 당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던 기록인지, 저자의 의도는 무엇인지 어렵게 더듬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에세이 카테고리에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었는데, 역사의 이정표 없이 과거의 기록을 읽기란 꽤 어렵더라. 개인적으로는 사회주의 국가의 실패를 공산주의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로맨스판타지 e북 리뷰] 옷장 속의 윌리엄 - 남주가 셰익스피어라고요??? 이 글은 '옷장 속의 윌리엄'과 'Fate/stay night'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폴히 작가님의 전작인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을 정말 재밌게 읽었음에도 '옷장 속의 윌리엄'은 처음 출간됐을 때 영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아니, 손이 가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거부감마저 좀 들었죠. 왜냐고요? 여러분, 남자주인공이 셰익스피어랍니다. 네, 어린 시절에 다들 읽어보셨을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쓴 대문호요. 장장 12년 간 조상님들을 공경하는 유교문화권의 분위기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역사교육을 받은 저로서는 아무리 제 직계 조상이 아니라도 정말 납득할 수 없었지만... 알라딘에서 갑자기 할인행사가 들어가길래 못 참고 사서 읽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뭐 어때요. 사실 저는 이미 역사 인물 모에화..
[만화 리뷰] 사랑의 성게 말풍선 사랑을 잊어버린 순정 만화 작가 키쿠코 (26살, 애인 없음, 연재 없음) 그런 키쿠코가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 오랜만에 설렘을 가져다준 사람은 바로 사랑을 모르는 순정 만화 편집자 미즈에(28세, 동정)! 하지만 만화 업계에서 만화가와 편집자의 연애는 금지!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금단의 러브 코미디 스타트♥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가져왔습니다. 스포주의 순정만화 연재가 하고픈 쑥맥 만화가와 연애머리 없는 모쏠 편집자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두 주인공 모두 연애에 재능이 없어서 공감성 수치를 MAX로 경험할 수 있어요. 치유계인줄 알았더니 의외로 자극적인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왜냐고요? 전남친이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함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래도 근본은 로맨틱코미디입니다. 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