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8)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니 리뷰] 너의 이름은. 무난하게 괜찮았다고 해야될까요. 익히 봐온 이야기가 반복돼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아마 이런 이야기를 처음 봤다면 정말 마음이 많이 흔들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신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고, 작화와 음악까지 정말 좋아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작품 중에선 제일 재밌게 본 거 같아요. 이하 스포주의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으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여러모로 생각납니다. 제가 그 나라 사람이었다면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이 지금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세월호 사건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원전 사고 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이 오히려 많이 생각났습니다. 마음 아픈 일이었지만 외국인으로서 마냥 슬프다기보단 여러 감정이 얽힌 채로 그 당시를 지켜봤기 .. [애니 리뷰]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와 관련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 신드롬'이란 말도 생길 정도로 흥했던 컨텐츠지만 작품을 둘러싼 여러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지금은 오와콘이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네요. 참고로 저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하 소실)을 감상하기 전에 애니메이션 1기도 봤고 라이트노벨도 2007년 이전에 발행된 내용은 모조리 읽어보았기 때문에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그걸 죄다 2007년에 읽고 봤다는 거지만요.. 아무튼 2007년의 저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가 왜 히트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스즈미야는 아무리 봐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았고, 나가토는 아무 말도 없었고, 아사히나는 그냥 불쌍했습니다. 쿈은 그냥 툴툴대는 호.. [애니 리뷰] 낙원 추방 인류의 대부분이 전뇌 세계에서 살아가는 미래, 안젤라는 방어 시스템을 위협하는 자를 찾아내기 위해 지구에 오게 되는데...!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하길래 '지구를 이렇게 만든 우리가 잘못했어. 앞으로는 모두 공존하며 살아가야 해!' 같은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내놓은 결론이지만 이야기에 잘 녹여 전달한 것만으로도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90년대 애니메이션 느낌을 줍니다. 안젤라만 최신 모에 코드에 맞는 캐릭터라서 혼자 살짝 이질적인 느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았지만요. 명작을 잘 계승했다고 해야 되나요? 영화가 시작할 때만 해도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계속 보면 볼 수록 낙원추방..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