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난하게 괜찮았다고 해야될까요. 익히 봐온 이야기가 반복돼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아마 이런 이야기를 처음 봤다면 정말 마음이 많이 흔들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신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고, 작화와 음악까지 정말 좋아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작품 중에선 제일 재밌게 본 거 같아요.
이하 스포주의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으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여러모로 생각납니다. 제가 그 나라 사람이었다면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이 지금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세월호 사건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원전 사고 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이 오히려 많이 생각났습니다. 마음 아픈 일이었지만 외국인으로서 마냥 슬프다기보단 여러 감정이 얽힌 채로 그 당시를 지켜봤기 때문에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일본 전통과 관련된 상징이 많은데, 장식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웹툰·애니·게임·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니 리뷰] 늑대소녀와 흑왕자 (0) | 2021.03.14 |
---|---|
[애니 리뷰] 모아나 (0) | 2021.03.14 |
[애니 리뷰]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0) | 2021.03.14 |
[애니 리뷰] 낙원 추방 (0) | 2021.03.14 |
[애니 리뷰] 목소리의 형태 (0) | 202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