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8) 썸네일형 리스트형 트레이스 이야기 2019년에 쓴 글 뜯어고쳐서 올려봄. 1부 완결(라스트 에피소드)까지만 보고 쓴 내용. 1. 그 시절 내가 트레이스를 처음 봤던 건 벌써 10년도 더 전임. 지인 추천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그 시기가 마지막날 에피소드 마무리되기 직전이었다. 트레이스의 첫 에피소드인 '보이지 않는 것' 에피소드는 내가 처음 트레이스를 보기 시작한 시점에도 이미 유행은 지난 이야기였다. 당시에도 '저 교복스타일은 유행 지난 거 아냐?' 싶었으니. 이처럼 트레이스의 초반부에는 당시에도 살짝 유행이 지났고 지금 시점에선 이미 죽어버렸지만 어쨌든 한 시대를 강하게 풍미했던 코드가 가득 담겨있다. 나는 유난히 감정없는 킬러 모리노아 진과 엉뚱한 구석이 있는 장미의 연애를 다룬 '장미' 에피소드에 항상 평가가 박한 편이었는데, 그건.. [애니 리뷰] 2015~2018년 사이에 본 애니메이션 리뷰 1.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누구나 겪었을 경험과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 현실보단 현실에서 꿈꿔왔던 희망사항을 그리고 있는 것에 가깝지만, 이야기가 현실과 지독히 맞닿아 있기 때문에 설득력 있고 이입을 할 수 밖에 없다. 11화 초반의 고해성사 부분..을 빼놓곤 한 번도 이게 비현실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작품에 빠져들었다. 멘마 빼고 모에캐..가 없는 건 아쉽지만 모에캐가 없었기 때문에 성공했던 이야기일 것이다. 2. 월간 순정 노자키군 정말 웃기고 재밌다. 순정만화 클리셰를 비트는 개그가 상당 부분을 차지해서 만화를 많이 봤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아, 건전하다. 진짜 건전해서 입덕용으로 적절하다. 3. 토끼 드롭스 기복이 없고 잔잔한 내용이다. 점점 결혼과 육아와.. [애니 리뷰] 경계의 저편 말을 참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맥주를 먹고 이성과 잤다는 단순한 내용을 두시간 내내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정말 재밌는 일화도 정말 재미없게 풀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맥주를 먹고 누구랑 잤다, 맛있었고 좋았다 정도의 이야기밖에 하지 못합니다. 경계의 저편은 후자에 속하는 이야기입니다. 12화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내지만 누구는 누구다, 흑막은 누구였다, 반전은 뭐였다 정도의 이야기밖에 하지 못합니다. 빈칸을 메꾸기 위해 등장인물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메이드복을 입고 사진까지 찍습니다. 일본 서브컬쳐에선 클리셰로 굳어져버린 성적인 농담과 상황이 잔뜩 나오지만, 정작 작품의 분위기는 순정만화에 더 가깝기 때문에 상당한 이질감이 듭니다. 하지만 동서고금 막..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