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판타지)·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60화까지 읽고 푸는 잡다한 이야기

글은 작년에 써뒀는데... 고치기 귀찮아서 방치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업로드합니다.

1년 지나고 보니까 글에서 광기가 느껴져서 당황스럽다. 다음편을 보고 싶은데 떡밥이 모자르니 쓸데없는 장면을 가지고 논문을 쓰기 시작한 결과가...

게다가 데못죽은 하이퍼리얼리즘 아이돌 소설이라서 소싯적에 케이팝 좀 해봤으면 진짜 옛날 얘기 끝도 없이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스압주의입니다. 스포일러도 주의하시고.

 


 

1. 류청우

청우 잘 살다가 날벼락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사실 박문대의 멘탈이야 독자 입장에선 이해가지만 류청우 입장에선 이해가 갈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걸 보듬어주는 청우는  참리더라고 할 수 있죠.

류청우가 박문대한테 아무말 위로라도 잘한 게 정말 신기함. 진짜 류청우 최대 명장면인데 류청우가 괜히 양궁국대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씬ㅋㅋㅠㅠ

멘탈 조절의 신 류청우.. 류청우가 아닌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주먹이나 쌍욕 날라갔을 것;;

 

그런데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까 문대가 술 먹고 청우 상담해줘서 한 번 참아준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갠적으로 청우는 문대의 쿨서술 덕분에 언급이 적었을 뿐이지 굉장히 좋은 리더였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애초에 알아서 잘 사니까 문대가 류청우한테 신경끄고 살았던 거겠죠,,  왠지 차유진 케어를 열심히 했을 거 같은 기분.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테스타 선아현 김래빈 배세진 차유진 넷이 한 팀인 것만으로도 류청우의 멘탈은 산산조각나기 딱 좋은데,

좌큰세 우문대가 있어서 그나마 어찌저찌 굴러가는 느낌입니다. 아이돌 그룹에서 이렇게 참모 친구들이 중요합니다. 박문대도 한 번 강조했었음.

 

아무튼 박문대가 멘탈나가서 류청우한테 술주정했을 때 류건우에 대한 실마리를 흘렸을 거 같기도 한데,

이게 기대되는게 테스타에서 시스템 관련 떡밥을 마주쳤을 때 의외로 처음에는 비중 적었던 청우가 미친 포용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2. 배세진

류청우가 대단하다면 배세진은 모에합니다. 저도 몰랐죠, 제가 작은 세진이를 이렇게 귀여워하게 될 줄은.

배세진 연장자노릇 열심히 시도하는데 실패하는 거 개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

문대랑 처음 룸메할때는 한없이 관심없다가 애 아프다니까 뜬금없이 칭찬이라도 하면서 챙기려는데 매번 실패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세진이 좀 머글감성인 듯. 래빈팬 남동생이랑 취향 공유한다는 데 한 표 겁니다.

 

 

3. 선아현

솔직히 최근에 나온 선아현 열애설 에피소드만 보면 진짜 엄청 큰 위긴데 그 때 테스타 멤버들도 독자들도 아무도 걱정 안 했다는 것이 너무 웃기다,,,

 

박문대 약간 선아현을 저번에 광고찍을 때 본 갱얼쥐들 보듯 보는 느낌이 좀 드는데..... 무슨 할머니가 아장아장 걷는 손주보고 흐뭇해하는 느낌임.

박문대 선아현한테 감긴 거 봐도봐도 웃기다.  14화에선 "정말 개복치 같은 놈이다. 가슴이 웅장해진다."라고 하던 놈이
153화에선 선아현을 위해 자료조작까지 고려하고 있음ㅋㅋㅋ

문대는 매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실로 싸워왔잖아요, 그런 문대가 선까지 넘을 생각함ㅋㅋㅋ

 

그리고 프랑스 억양이 묻은 선아현 영어....불란서인들이 하는 영어에는 솔직히 악감정 있지만 아현이가 그런 영어를 하는 건 개짱임ㅠㅠ

 

 

4. 박문대와 테스타

문대는 지금 빼도박도 못하게 테스타 멤버 전원에게 감겨있어요. '그 조촐함이 나쁘지 않았다.'<-박문대식 존나좋다의 표현.

감겨있는 이유가 멤버들마다 좀 다름.

선아현 같은 경우에는 애가 그냥 순수하게 좋아해주니까 좋아하는 거고, 이세진은 힘든 역경을 함께 거치다 전우애가 싹튼 경우이고.

류청우에겐 미묘한 부채감이 있는 것 같고, 래빈이는 앞 뒤 똑같은 애가 능력치 좋으니까 잘해주는 느낌...암튼 그런.

보면 아시겠지만, 전반적으로 다 좋아하지만 멤버 개개인에게 느끼는 감정이나 태도는 좀 판이한 편이거든요.

 

반면 테스타 멤버들은 박문대의 초인적 아이돌 행보에 감격하여 감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근히 작중 인간관계가 소년만화 같습니다. 초인적 면모에 반해 주인공을 추종하는 이상한 친구들...

 

여담인데 청려가 데굴데굴 구르면서 모은 VTIC 멤버들 만큼이나 박문대가 의도치않게 모은 테스타 멤버들의 인성은 훌륭합니다.

문대야 너 운 좋은 줄 알아라.

 

 

5. 박문대

 

원래 강경 금문대 지지파였는데, 일러가 공개된 후 흑문대 지지파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박문대란 자고로 순둥한 인상의 뒤로 류건우의 날카로움이 느껴져야... 흑문대야말로 박문대의 진정한 이데아다.

 

흑문대

 

아니, 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니고요... 제가 문대는 좋아하지만 문대의 행보에는 미묘하게 불만이 있는 상황입니다.

 

문대는 아이돌계의 빛과 소금... 한마디로 이상적인 아이돌이죠.

근데 제가 왜 이 갓갓 행보에 대해 미묘한 불만을 품고있냐면, 얘 말은 안해도 팬들이 해달라는대로 은근히 다 해주는 편이란 말이에요?

문대가 사리분별은 잘 해서 악개랑 안티 말은 안 듣지만, 현실에서 아이돌팬은 악개와 안티와 선한 팬으로 분명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팬들 말은 좀 걸러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존나 끝이 없어서 해줄 수록, 더 해달라고 할 뿐이죠.

 

그나저나 박문대가 그 인터넷 여론 통달력(^^...)을 가졌음에도 팬들의 사랑은 순수하게 받아들이거든요.

덕질 오래하면서 느끼는 건데, 팬들의 사랑은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깨끗하고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하게 응원하고 가볍게 좋아해주는 팬들도 있고, 이유 없이 헌신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근데 자기 욕망 덮어서 보면서 헬리콥터 부모마냥 잔소리하는 애들도 있고, 어린 애들한테 갑질 시전을 해보고 싶은 팬들도 있고...

이걸 나도 아는데 박문대가 모르겠습니까?

근데 애써 안 보고, 모르는 척 하고, 그걸 순수한 감정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쟤도 사랑이 필요했던 거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그게 좋으니까 자기 손해인 걸 알면서도 그런 길을 고집하는 거겠죠.

 

문대는 별 이유없이 좋아해주는 사람들한테 진짜 약하고 그래서 팬들한테도 굉장히 약해요.

얘가 그러는 게 절대 좋은 일이 아닌데 그 모습이 겉으로는 '팬들에게 잘하는 모범 아이돌'로 보여져서 씁쓸합니다.

인간이 호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인데 문대는 호의에 너무 취약하다고 느껴져서... 

속되게 말하면 와이프 잘못 만나서 집문서 날려먹을 것 같음. 캐해가 잘못되었길 바랍니다.

근데 박문대 자길 위해 몇천씩 쓰는 팬들이 눈에 밟혀서 결혼도 못할 성격임ㅋㅋㅋㅋ....

 

아무튼 문대의 '이상성'에 대해 더 주절거려보면, 문대는 현판남주면 해야하는 부동산 투기와 아이템 독식 생각을 아예 안 합니다.

아무리 기억 안 난다고 해도, 부동산 정도는 사야 하는데, 얘가 정산 받자마자 한 일은 10년차 아이돌이나 할법한 고가의 역조공.....

사실 그것도 문대가 '이상적인 아이돌'이라 그런 건가 싶기는 해요.

덕후들은 내새끼가 착취당하는 걸 싫어하는 거지 내 새끼가 재력을 쌓아가는 걸 좋아할지는...솔직히 잘 모르겠음.

덕후를 입덕으로 등 떠미는 감정 중 하나는 동경이지만 오래 유지되는 감정은 공감이나 동정에 가깝다고 믿고 있고요...

공감이나 동정이나 내새꾸가 영앤리치가 되면 와장창되는 건 어쩔 수 없죠.

(1년이 지난 지금 왜 문대가 적극적 투자를 하지 못했는지 몇가지 이유가 나왔지만, 그래도 2부 행보 보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안 지움)

 

이러나 저러나 5월의 신랑처럼 하고 싶은 거 하고 있는데 그게 팬서비스가 되니, 제 개인 호불호와는 별개로 일단 천상 아이돌은 맞는 듯.

 

 

6. 류건우

저는 건우의 덕질이 저의 잡덕질과 비슷하리라 지레짐작하고 넘어갔는데, 오히려 이러다 뒤질까봐 최애 붙잡은 심정이랑 비슷하지 않나...싶네요....

류건우 덕질 안했다는 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의 덕질도 참 수단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순수한 사랑에 감사하는 순수한 아이돌 테스타'라는 이 작품의 주요소재에 공감을 못하는 거 같음.

내가 타협하며 도구적으로 사랑하니까 차마 최애에게 최선 다하라는 얘기 못하고 각자의 갈 길이나 가자고 하는 거죠.

 

그나저나 류건우 캐스팅 못한 데못죽 세계관의 엔터사는 무능하다. 그럼에도 데못죽에 나온 엔터사 중에서 작은 세진이네 빼고 진정한 ㅈ소는 없다...

T1 돈 만주고 하는 게 없다고 욕먹는데, 돈이 넉넉하고 중간관리자급에서 해결 가능한 사고만 발생한는 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기획사다.
일단 정산 꼬박꼬박 해주는 게 어딥니까,,,

 

 

7. 사이다

데못죽이 사이다인 이유는 박문대가 매 회차마다 사이다를 콸콸 부어주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덕질하면서 마주치는 'ㅈ같은 상황'을

박문대가 구체적인 언어로 저 이면의 의도는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이런 영향이 있을 것이므로 ㅈ같다며 시원하게 긁어주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해결책까지 제시해줌 완-벽.

사실 데못죽이 다루는 이야기 자체는 아이돌 덕후라면 무수히 마주쳤을 법한 상황의 집합에 불과한데,

그걸 정교한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감탄이 나와요.

 


 

매일 이런 얘기를 주절거리며 혼자 불탔는데, 그리하여 내 친구들은 모두 데못죽을 보게 되었다...

 

대충 이렇게 되었다

 

그나저나 저 때 덕질에 확신이 없었나 싶어요. 내가 지금 최애(테스타 말고 현실아이돌)를 저런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아닌 거 같은데...

이게 오프를 오래 못 다녀서 그렇습니다. 22년에 좀 풀리고 갈 수 있는 건 죄다 뛰었고 저런 생각은 안 하게 된 듯.

그리고 이런저런 일이 좀 있었음에도 의연한 태도를 보이는 팬덤을 보며 좀 생각이 바뀌기도 한 거 같고요.

 

 

 


데못죽 리뷰 모음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42화까지 읽고 푸는 잡다한 이야기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60화까지 읽고 푸는 잡다한 이야기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1부 다 읽음

[웹소설/현대판타지]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재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