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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리뷰] 마이 브로큰 마리코 “나는 유골이 된 마리코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에 나섰다.” 이야기는 26세 여성이 추락사했다는 흔한 소식으로 시작된다. 죽은 여성 마리코의 친구였던 시이노는 업무상 외근 중 그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한다. 지금이라도 마리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자문하던 시이노는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는데…. 연재, 출간 직후 극찬을 받은 초대형 신인 히라코 와카의 첫 단행본 만화! 리디북스 리뷰를 인기순으로 보다보면 '마이 브로큰 눈물샘'이라는 짧고 강렬한 리뷰가 나오는데, 완독한 후 내 마음이 딱 저랬다. 사실 읽기 전에 어떤 소재를 다루고, 어떤 주제의식을 가지고 쓰여진 이야기인지 알았다면 안 읽었을 것이다. 관련 내용을 싫어한다기보단 접하게 되면 내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져서... 그럼에도 내..
[만화 리뷰]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 - 구이 료코는 만화의 신이다 인기 화제작 작가 쿠이 료코가 그려낸, 꿈과 인연과 따뜻함이 담긴 일곱 가지 이야기! 용과 사람, 인어와 야구 소년, 신과 어린이, 암살자와 왕자, 초능력자와 소년 탐정. 엮일 리 없는 이들이 엮이게 되는 순간,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 대충 '우주명작 하나, 개인 취향에 맞는 작품 하나, 남들이 좋아할 거 같은 작품 하나, 그리고 억지로 읽은 나머지 단편'의 구성을 예상했지만, 작품 모두가 하나같이 좋았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구이료코는 만화의 신입니다, 여러분. 먹먹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개그성 단편으로 끝나기 때문에 완독을 하고나면 마치 오랜 시간 목욕을 하고 나온듯한 느낌이 든다. 무수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엔딩은 '기술이 있어야...'로..
[만화 리뷰] 고백하기 좋은 날 - 남주의 기벽을 욕하지 마라 흔하지 않은 취향, 또는 특이한 버릇을 가진 남주와 햇살여캐들이 연애의 첫걸음을 내딛는 짧은 순간을 담아낸 단편집. 총 4편의 단편을 수록한 단권으로 추정됨... 확언이 아니라 추정인 이유는 국내 전자책은 편당결제만 가능하기 때문. 1권짜리 만화를 8개의 파일로 나눠 본다는 것은 자해와도 같은 일이었다. 마지막 단편에서는 기벽이 없는, 적당히 건강한 학생 남주와 귀여운 수집광 여주가 연애하는데... 캐릭터의 독특한 취향과 버릇이 작품에 좋은 양념이 될 수 있다는 걸 피력하는 구성처럼 느껴졌다. 그림과 내용의 궁합이 좋았다. 최고의 힐링물 추천합니다^^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