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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 즈어질의 감상 김초엽 작가의 작품을 끝까지 읽은 건 처음이다. 예전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린 단편을 두개 읽고 몸이 아파서 안 읽고 반납해버린 거 말고 따로 읽은 적은 없다. '지구 끝의 온실' 초반부를 읽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종종 있었는데, 그래도 후반부에 몰아치는 작가님이니 좀만 버티자... 싶었고, 예상대로 뒷부분의 결실은 값졌다. '지구 끝의 온실'을 보기 위해 나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조금 보게 된 것이 아닐까. 다른 독자들과 공유할만한 양질의 감상은 다른 분들께서 충분히 올려주셨을 테니, 나는 좀 더 직접적이고 천박한 언어로 내 교양수준에 걸맞는 감상을 올려보려한다. 이하 스포주의 밍나, 여기 백합이 훌륭합니다---!!! 님들 행성 스케일의 사랑 이야기를 보십시오..
[영화 리뷰] 헤어질 결심 친구들과 같이 '버닝'과 '화양연화'를 본 후, 보자고 한 영화가 노잼이라 미안하다며 서로 사과쇼를 한 이후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1000만 목표 클리셰 한국영화가 아닌 이상 영화는 혼자 보러다니고 있다. 헤어질 결심도 그래서 혼자 보러 갔다왔다. 박찬욱 감독 영화는 처음인데, 칸에서 상탔다는 얘기 듣는 순간 일행을 데려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 그대로 대중오락영화를 보는 시각으로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라서 굳이 혼자 볼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영화관을 찾아가면서 혼자 가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용산 롯데시네마에서 봤고, 버스 배차간격때문에 신용산역에서 걸어갔는데... 길이 좀... 배차 간격 때문에 걸어갔는데, 늦더라도 버스를 타야했나 싶었다. 상영관은 좌석도 넓찍하..
[판타지 웹소설 리뷰]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 (2) 문송안함 완결남 문송안함(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이 느닷없이 7월에 완결이 나버렸다. 일러스트가 여러 장 업로드 되길래 좀 더 오래 연재되리라 생각했었는데...작년에 이 글을 업로드한 후 재독하면서 이런 저런 메모를 해뒀는데, 써둔 내용 날려버리기엔 좀 아까워서 정리해서 이 블로그에 업로드해봄.나중에 각잡고 재독한 후 이 포스팅이 개소리처럼 느껴진다면 지난 포스팅처럼 수정하겠읍니다... * 스포주의 *1. 문송안함은 초반부에는 나름 웹소설의 독자 대리만족 클리셰를 성실히 지키지만, 결국 피폐행 롤러코스터를 타는 소설이죠.심지어 작중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문장까지 나옵니다(?)지난 행복했던 전후의 시간은, 그 목적 없는 시절은 역시나 유예였던 것이다.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452화 中원작자가 인정한 롤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