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주인공은 기억을 잃어버린 채 사후 세계에 떨어지게 됩니다. 사후 세계에는 학생들을 성불시키려는 천사와 그런 천사에 맞서는 단체인 사후세계 전선이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사후세계 전선에 가입한 후 동료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천사와 싸우게 됩니다.
2010년에 나온 작품이지만, 2000년대 중반의 정서에 좀 더 가깝습니다. 클라나드와 AIR가 한창 인기를 끌었던 그 시절의 정서 말입니다. 때문에 미연시 원작으로 생각했으나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이더군요. 각본가인 마에다 준이 원래 미연시 각본을 써서 그런지 인물 간 역학관계나 연출이 여러모로 미연시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미연시와는 달리 수많은 여주인공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주인공을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그 빈자리를 대신 채우는 것은 등장인물들 간의 우정과 유대감입니다. 하렘의 시대에 오랜만에 자연스러운 유대감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개그가 미묘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웃겼습니다.
다만 이야기의 설득력은 부족한 편입니다. 이야기에서 사후세계 전선이 천사를 적대하게 된 원인도 서로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도 설득력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서로 대화를 하고 치열하게 상대방을 설득해도 모자란 상황이었는데 등장인물들은 쉽게 순응만 하고 말았거든요. 때문에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고 있지만 그것이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오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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