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리뷰] 노 게임 노 라이프

 

 

 

천재 게이머 시로, 소라 남매가 전혀 다른 세계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왕위, 전쟁 등 모든 것을 게임으로 대신하는 세계에서 두 남매가 여러 종족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막나가는 아동성애적 요소만 없었다면 이 애니메이션의 칭찬을 잔뜩 써놓았겠지만, 솔직히 아무리 재미있어도 11살 시로랑 17살 소라랑 플래그 서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1살이랑 27살이면 몰라도 11살은 정말 애기 아닙니까.

하지만 소라의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이자 천재인 동시에 엄청난 미녀인 시로는 소라보다 한참 어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적으로 소라에게만 의지하지 않게 되거든요. 자아가 형성된 이후에 소라를 만났다면 시로가 소라를 따라 게임만 하게 됐을까요? 나이가 비슷하다면 시로가 소라와 함께 골방에 갇혀버렸을까요? 설령 그랬다하더라도 지금까지도 소라의 말만 듣는 착한 모습으로 남아있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재미는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주인공이 어떻게 다른 엄청난 사람들을 이기고 최종 보스도 이기게 될까?' 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작품이지요.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캐릭터, 역경을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모습, 적절한 긴장감, 나름의 간지를 잘 버무려낸 훌륭한 소년만화입니다. 선만 어느 정도 지켰으면 말입니다.

색 사용이 화려하고 예쁜데 보다보면 눈이 아픕니다. 이 화려한 작화는 원작의 독특한 색채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것인데요,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원작 삽화의 트레이싱 논란이 크게 터졌습니다. 논란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서 애니메이션 2기가 나오기 힘들 거라고 예상했는데 올해 극장판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