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판만화

[만화 리뷰] 본의 아니게 폐하의 아이를 임신해버렸습니다 ~왕비 베르타의 초상~ - 이것이 열도의 제목 어그로인 것입니까?


사랑 받을 리가 없는 '제2왕비'가 차기 국왕을 임신하다?!
정비가 있는 국왕에게 '두 번째 비'로 들어가 사랑 없는 정략결혼을 하게 된 변경 영주의 딸 베르타.
하지만 자식이 없는 정비보다 앞서 후계자가 될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베르타는 왕궁의 권력 투쟁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점점 왕 헤럴드와의 관계에도 변화가···?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고요,

제목 어그로 돌았음... 저도 낚였지만요...

 

금슬은 좋지만, 아이는 없는 부부 사이에 정비 신분으로 끼어들어 덜컥 아들내미를 갖게 된 베르타의 이야기입니다.

왕은 본처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선지 베르타를 거의 신경쓰지 않고, 베르타도 왕의 입장을 헤아려 서로 본체만체하면서 지냅니다.

하지만 왕이 남부를 방문하게 되면서 베르타도 이 상황을 두고 볼 수만은 없게 되는데요...

 

연애보단 왕실 내 알력에 관한 이야기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통상적인 TL소설 원작 만화에서 기대하기 힘든 플롯(과 어그로) 덕분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했고,

음모와 계략은 예상 가능했지만 인물 간 관계가 특이한 덕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스포주의

 

 

엔딩은 해피엔딩임에도 조금 찝찝했습니다.

베르타와 왕 사이에 로맨스가 피어오를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끝나는데, 차라리 그 암시가 없었으면 더 괜찮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물론 시작부터 그래서 좀 어쩔 수 없는 느낌이기도 했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제목 어그로의 가치를 하는 만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