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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만화

[만화 리뷰] 내기에서 시작하는 이별의 사랑 - 안정의 클리셰는 언제나 즐거워요


어떤 사건으로 인해 회사에서는 오로지 사무적으로만 행동하는 요시나가 나오(28).
덕분에 붙은 별명이 “얼음장”. 나오는 얼음처럼 차갑고 딱딱한 총무부의 문지기로, 일부 동료들은 그녀를 무서워하기까지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런 나오도 마음에 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동기이자 영업부의 에이스, 성격 좋고 인물 좋은 사토무라 코이치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망상에 지나지 않는 연심을 덮어두고 고향으로 내려가기로 한 나오에게 글쎄, 사토무라가 고백해 옵니다!!
이게 웬 떡이냐?! 라고 말하고 싶지만, 문제는 이게 선배들의 내기로 인한 가짜 고백이고, 그 사실을 나오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시작한 이 연애!! 총부무 “얼음장”과 우유부단 동기남,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어디로…?


 

생각없이 대여로 좀 읽었는데, 예상외로 재밌어서 소장까지 하게 된 작품입니다.

책 소개에 나와있다시피, 남자주인공 사토무라는 질 나쁜 선배들에게 휘둘려 차일 각오로 주인공 '나오'에게 마음에도 없는 고백을 하는데요,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여자주인공은 냉큼 그 고백을 받아들입니다. 곧 퇴사 예정이라 짝사랑을 상대인 사토무라와 추억이라도 좀 쌓고 싶었거든요.

이런 작품이 다들 그렇듯이, 사토무라는 어쩐지 진짜 나오를 좋아하게 되고 맙니다.

이처럼 새로운 이야기라기보단 클리셰를 착실히 따라가는 만환데, 세상 맛있는 클리셰기 때문에 여전히 즐겁습니다.

세상 성격 좋은 이케맨이 나오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저렇게 매달리는데 안 즐거운 게 이상한 거 아닐까요?

 

엔딩 직전의 드라마는 조금 김 샌 콜라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잘생긴' 사토무라가 개심하고 본인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나오와 함께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독자의 염장을 한 두배에서 세배정도 더 강하게 질러줬어도 괜찮았을 것 같지만... 짜식들 행복하니 됐습니다..

안정의 클리셰에 예상 가능한 결말이었지만 즐거웠으니 오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