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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만화

[만화 리뷰] 우리 아들이 이세계 전생을 한 것 같아

 


죽은 아들이 사실은 이세계에 전생을 했다고 주장하는 엄마와 그녀의 전 동급생(오타쿠)이 그려내는 슬픔을 향해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누군가가 죽었을 때,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슬픔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가.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다.

 

생각보다 더 흥미롭게 읽었다.

제사라는 것은 대체로 종교와 전통을 따르게 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라노벨 독서가 의식이 되고, 이세계 전이 클리셰가 사후세계가 되며,

코미케에서 라노벨을 판매하는 행위가 추모의 클라이막스가 된다.

오타쿠들이 공통적으로 향유하는 문화라는 것이 존재하고, 라노벨은 그 문화의 구성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미오의 아들이 살아가는데 라노벨이라는 문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 컸고, 미오는 라노벨을 읽으며 (의도치 않게) 미처 몰랐던 아들의 삶을 되짚어 나간다.

(내가 하는 말이 작품의 의도와는 거리가 먼 것 같지만) 이 작품에서 미오의 어린 아들이 딱히 공감하지도 않았을 전통에 기반한 장례의식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미오가 라노벨을 읽을 뿐.

조문객도 미오와도, 미오의 아들과도 관계는 없지만 라노벨 문화는 제대로 이해하는 아저씨다.

이는 결국 미오가 아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엄마였기 때문에 치를 수 있었던 장례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