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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정보

2020년에 크레마 사운드 쓰기 (1) -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써야 할까

다른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임.

 

내가 크레마 사운드를 구매한 2018년 초에도 사운드는 스펙이 구린 기기였다.

나는 그걸 알면서도 국제 배송과 루팅 같은 복잡한 절차를 생각하기 싫어서 크레마 사운드를 선택했다.

인터넷 배송 기다리기 싫어서 버스 타고 중고서점에 직접가서 사온 기억이 남아있다.

 

당시 나는 txt 자료(이거 얘기 나올 때마다 매번 말하지만 법원에서도 합법이라고 할 자료임)를 보기 위해 이북리더기를 구매했다.

물론 지금은 판타지 소설이나 보고있다...코로나 터져서 나갈 일도 없고, 심심해서 장르소설을 읽게 됐음.

어쨌든 장르소설을 보게 되면 연재작도 따라가고 겸사겸사 예산 절감도 하기 위해 문어발식으로 별별 어플을 쓰게 된다.

어지간한 어플은 안 돈다는 크레마 사운드에서 어떻게 내가 오만 플랫폼을 다 쓰고 있는지 정보를 공유해보려 한다.

 

+2021/3/29 추가: 리디북스 어플과 카카오페이지 어플이 더이상 돌지 않아 관련 내용 갱신

+2022/1/6 수정: 리디북스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버전 확인 및 업데이트

 

긴 글 읽기 싫은 분들을 위한 요약
- 교보문고 어플 버전 2.2.1
- 카카오페이지 버전 6.5.1.1847 이하 지원종료
- 리디북스 e-ink 전용 어플 20.1.2 버전
- 샌드애니웨어를 쓰세요.

 

1. 교보문고

2018년 기준으로 당시 교보문고 어플리케이션 최신 버전이 크레마 사운드에 안 깔렸고, 

어차피 사운드에서는 못 볼 책만 몇 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교보문고에 큰 미련을 두지 않았다.

한 마디로 포기한 플랫폼이었음.

근데 어쩌다보니 책이 좀 생겨서 다시 용을 쓰고 사운드에서 교보문고 어플을 돌리는 법을 찾아보았다.

 

교보문고 어플리케이션 버전 2.2.1을 쓰면 된다! (후기와 apk 파일을 남겨주신 전자책 카페의 천사회원님 감사합니다)

그것보다 더 높은 버전을 깔아봤자 안 돌거나 엄청 느리게 돈다고 한다.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는 옛날 인터페이스. 그래도 최신버전 어플리케이션은 세련됐다.

 

단, 엄청 오래된 어플이기 때문에 기능은 상상 이상으로 없다.

여백 설정이 마음에 들게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글씨 크기도 두 가지 뿐이고 지원하는 폰트도 적은 편.

하지만 로그인 멀쩡히 되고 상식적인 속도로 사운드에서 돌아간다는 점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서문. 뷰어 기본 설정에서 조금 조정을 했다.

 

2. 리디북스

리디북스는 서버가 늘 문제인 회사이지만 그래도 어플 하나는 늘 기똥차게 잘 만들었다.

나는 8.8.5 E-ink용 버전을 쓰고 있고, 8.8.7 E-ink용 어플이 안드로이드 4.0에서 사용 가능한 가장 최신 버전임.

8.8.5 쓰는 이유는 별 거 없고.. 한 번 어플 업데이트 싹 한 적 있었는데 그 때 나온 최신 버전이 8.8.5라서..

공식 지원은 당연히 끊겼고 현 시점에서는 열심히 돌아다니다보면 8.8.7 버전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뷰어 설정은 개인 취향에 맞춤.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이잉크 어플이니) 전자책에서 사용하기 좋으며 아름답다.

약간 느리지만 이건 리디북스 잘못이 아니라 크레마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ㅋㅋㅋ

 

근데 문제가 딱 하나 있는데, 로그인이 정상적인 경로로 안 돼서 우회해서 로그인을 해야 한다는 것임.

6개월에 한 번씩 로그인 해줘야 되는데 미칠 것 같음.

하단바의 [서점]을 눌러 웹페이지에 진입하고, 웹페이지에서 로그인을 하여 책을 아무거나 하나 다운받아야 함.

(이 팁을 올려주신 전자책 카페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문제는 사운드가 인터넷 화면도 제대로 못 띄우는 스펙이라서^^ 그 과정에서 화면이 수없이도 꺼질 거임.

자동로그인이라도 켜두고 (로그아웃 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권수가 적은 단행본을 다운로드하길 권함.

그러면 6개월은 행복하게 책 볼 수 있다...ㅠㅠ

 

+) 2021년 3월 29일 추가

우회 로그인이 더이상 먹히지를 않음. 되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한 세시간 해봤는데 안 되면 이제 안 되는 거죠 뭐...

+) 2022년 1월 6일 추가

리디북스 e-ink 전용 어플 버전 20.1.2 사용 시 구동 가능함.

검색창에 검색하시면 쉽게 어플리케이션 찾으실 수 있어요^^

 

3.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 버전 6.5.1.1847 이하를 쓰면 된다. 어플리케이션을 크게 갈아엎은 지 얼마 안 돼서 아직은 apk 파일을 구하기 쉽다.

 

작품 보관함
이북 리더기에서 보는 모습. 사진보다 더 흐릿함.

 

카카오페이지는 나 같은 늙은이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이미지뷰어로도 유명하다...

문제는 epub 뷰어가 좀 엉망이라서 왜 기존 유저층이 이미지뷰어를 선호하는지 나도 이해간다는 것.

 

사진에 잡히는 것보다 글자가 더 많이 깨지고, 페이지 넘기는 모션 때문에 잔상도 심하게 남고

결제 방식 특성상 수시로 와이파이를 껐다 켰다 해야하지만...

휴대폰에서 밝기 조절도 안되는 뷰어를 보다 여기서 읽으니 좀 살 것 같았다.

 

그래도 힘든 건 변하지 않으니 카카오페이지를 죽어도 포기 못하는 사람들에게만 이 짓을 권한다.

 

+) 2021년 3월 29일 추가

카카오페이지에서 해당 버전 지원을 종료하여 더이상 이용할 수 없음

 

4. 알라딘

드디어 크레마 진영. 내가 사용하는 건 4.6.16버전.  리디북스 어플이랑 비슷한 시기에 다운받음.

(나는 전자책을 YES24에서 구매해서 기본 뷰어가 존재하는지, 그게 어떤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함.)

크레마 사운드에서 알라딘 어플 안 돈다는 소리는 아직 못 들었다.

 

이북리더기와 궁합이 좋은 인터페이스. 휴대폰에서 보면 하자는 없는데 별로이긴 함.

 

당연하게도 크레마 사운드에서 쓰려면 알라딘이랑 YES24가 제일 좋기는 하다...

걔들이 만들었으니까...

 

마찬가지로 취향껏 설정

 

5. my yes

고백하자면 2.5년동안 마이예스 어플 있는것도 모르고 구린 예스24 어플을 쓰고 있었다.

내 2.5년...물리키없이 예스24 책 본 내 2.5년....화면 넘김 효과 참고 본 내 1.5년...

 

YES24 어플이 전자책 전용기에서 쓰긴 좀 불편한 터라, YES24에서 책을 구매한 전자책 유저들은 다 my yes를 추출해서 쓰고 있다.

근데 어플이 좀 많이 느리다. 크레마 탓인지 어플이 무거워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YES24가 잘못한 건 맞다.

 

크레마 최적화 인터페이스
소나무같은 내 뷰어 취향

 

6. 기타 어플

- 조아라는 가장 최신 버전(2.6.4)을 설치해도 돌긴 하나 내가 조아라를 안 봐서 그냥 지워버렸다.

- 문피아는 찾아봤는데 모르겠다. 내 선에선 해결책이 안 나왔음.

- 시리즈는 안 돈다. 내가 시리즈 런칭 직후에 광고 뜨자마자 깔았는데 안 돌았음.

- 시리즈 대신 네이버북스를 쓰는 경우를 봤으나 솔직히 과거에 해본 입장에서 절대 추천 못하겠음. 책 한 권 볼 떄마다 리디북스 로그인을 하는 것만큼의 인내심이 필요함. 

 

7. 활용팁

샌드 투 크레마(샌드 애니웨어)를 활용하면 광고 한 편 보고 파일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따로 컴퓨터에 프로그램 설치를 안해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유의점

내 사운드 기기는 자랑은 아니지만 연식이 오래된 것에 비해 상태가 매우 좋다.

 

사용은 일주일에 두 번 쓸까말까 했는데,

어쨌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꾸준히 썼고, 충전도 노트북으로 해서 풀충한 적이 거의 없다시피 함.

방전은 딱 한 번 됐었다. 케이스 끼우고 파우치까지 넣어서 들고다녔고, 떨군 적도 없음.

같은 자료 반복해서 봐서 인터넷 연결도 거의 안 하다시피 함.

 

사용 거의 안 했다는 중고 사운드보다 내 사운드 상태가 나을 거임.

엄청 적게 썼지만 꾸준히는 써줬고 방전도 거의 안됐었거든요.

그러니 이 글을 보고 사운드를 중고 구매해보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시면 안된다. 솔직히 사운드업도 추천 안 함.

그냥 어쩌다보니 불행하게도 집에 사운드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 공유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