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 신앙의 이름난 권위자인 준완은 한밤중, 토룡산 밤길 산행에 오른다. 갑자기 내린 큰 비에 귀한 연구 자료가 떠내려갈까 걱정이 되어서.
그리고 목적지인 토굴에 다다랐을 때, 수상한 움직임을 맞닥뜨리는데!
작품소개글의 아주 일부만 가져옴.
작품 소개글에서 알 수 있다시피 남주 직업이 교수다.
대학 생활의 여파로 인해 나는 남자주인공이 교수면 묻지않고 책을 덮어버리는 병에 걸려있지만, 이 작품의 여주는 무려 지렁이였다.
여주가 지렁이라니... 상상도 못할 전개에 충격을 받고 끝까지 읽어보았다.
준완(교수)과 한인(지렁이)의 연애사보다는 지렁이와 육아 개그를 구경하는 재미가 더 쏠쏠했던 작품.
안타깝게도 개그는 극초반과 극후반에만 나오기 때문에 좀 지루했지만, 교수께서 던져주시는 한국신화 토막상식이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버틸만했다.
내가 로맨스 소설을 읽은 건지 나무위키를 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무로 읽어서 몰아서 읽을 때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 일단 두 주인공의 감정선이 지나가는 한 독자까지 휘어잡진 못했던 듯.
그래도 극초반부와 극후반부의 개그가 대단한 작품으로 후일담과 외전을 읽기 위해 본편을 참고 읽은 보람은 있었다.
특히 후일담과 외전의 하이퍼리얼리즘 출산&육아 이야기는 웃음의 뒷편으로 부모의 애환이 언뜻 느껴지기까지 했단 점에서 가산점을 주고 싶다.
애 낳고 키우는 힘듦을 초인적인 수단까지 써서 어떻게든 경감해보려 했으나 미묘하게 실패한 느낌임.
이런 저런 요소가 맞물려 시작은 로맨스 소설이었지만 어째 결말까지 보니 현대적인 '옛날이야기'를 하나 읽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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