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가 할인 이벤트에 휩쓸려 로맨스 소설에 돈을 갖다바친 덕에 판타지 소설은 끝까지 본 것이 생각보다 적다.
이북리더기 때문에 단행본 위주로 구입하는데 단행본이 아직 출간이 안 된 작품도 좀 있었고.
본 책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판타지 소설은 결산 안하려고 했는데, 정정차원에서 언급해야 되는 소설이 좀 있어서 그냥 씀.
대상 도서: 출간일과 관계없이 내가 2020년에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한 판타지 소설, 라이트 노벨 +a
1. 올해의 재평가상 - 전지적 독자 시점
수많은 성좌물과 탑등반물을 1권 읽다 포기하고, 다시 읽다 포기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깨달았다. 전독시는 명작이다.
사회적으로 아싸로 분류되는 나도 경악하게 되는 판타지 소설 주인공 특유의 소통 능력이 부재하는 것만으로도 명작이다.
그 와중에 문장도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전독시는 명작이다.
2. 올해의 히로인상 - 사일런스 (킬 더 드래곤)
기준은 내 마음입니다. 사일런스 사랑해!
3. 올해의 주인공상 - 사가라 소스케 (풀 메탈 패닉!)
지금 왜 98년도에 연재 시작한 라노벨이 2020년도 결산에 올라왔는지 당황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나
제가 이걸 2020년에 읽었습니다.. 읽기 시작한 건 2019년이지만 끝난 건 2020년임.
외전에선 삽질만 하지만 본편에선 간지폭풍이며, 처음부터 멋있는 캐릭터가 더욱 멋있게 성장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시대착오적인 비유를 좀 사용하면 '헛짓 안 하고 가족 잘 먹여살릴 스타일'이다. 맞벌이 시대에 쓰면 안 될 것 같은 비유지만..
솔직히 애니메이션 아니면 올해의 남주인공상을 소스케가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 넷플릭스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목소리 붙고 실제로 움직이는 걸 볼 때 감흥이 확실히 다르긴 하다.
4. 올해도 못 읽었어 상 - 눈물을 마시는 새
고등학생 때부터 읽으려고 노오력했는데, 회사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 지금까지도 다 못 읽었다.
오디오 드라마 무료 연재는 잘 들었지만 어쨌든 거기까지만 들었다.
내년에는 요리의 신(32권)과 납골당의 어린왕자(전자책 기준 19권)을 읽을 예정이라
저 두 소설만 다 읽어도 많이 읽은 것이 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판타지 소설 입문했을 때는 성급한 오타쿠라 좀 조급하게 책장을 넘겼는데,
내가 입맛이 까다로워서 볼 수 있는 작품이 남들에 비해 적다는 걸 깨달았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2021년에는 시간도 많은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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