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리뷰임.
책은 구글북스에서 사서 봤는데, 이북 리더기에 넣을 요량으로 DRM 푸느라 힘들어 죽을 뻔함.
그 후로는 구글북스에서 한국어책 안 사고 있음.
플랫폼이 망해도 책은 영원히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구글 북스의 가장 큰 메리트긴 한데,
그 외의 메리트는 잘 모르겠다.
머리에 잘 안들어온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묘사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묘사가 많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대 판타지 소설 설정의 근원을 엿본 기분이 드는 건 좋았다.
읽을 당시에 묘하게 북미 소설의 향취가 난다고 느꼈고 나중에 찾아보니 어슐러 르 귄은 미국사람이었다.
예전에 '장미의 이름'을 세 페이지 정도 보다 내용만큼 주석이 많다는 이유로 바로 덮어버린 경험이 있다.
이 감상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왔다.
다만 내가 장미의 이름 하권을 따로 찾아보지 않았던 것처럼 어스시 시리즈도 저걸로 끝내겠죠, 뭐.
취향에 맞지 않아서 문제였지,
이야기의 큰 줄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제대로 말하면 스포ㅜㅜ)를 보면
왜 이 작품을 사람들이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신화의 탈을 썼지만 현대의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작품이었다.
지금은 묘사를 싫어하진 않는다.그동안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가, 다양하게 상상돼서 지루하게만 느껴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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