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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판타지)·라이트노벨

돌아온 소설 - 회귀자도 못 깬 탑 등반합니다

옛날에 연중공지 봤을 때 영원히 결말 못 보겠거니 생각했는데,

카카오페이지에 프로모션 행사가 떠서 지금 매우 당황스러운 기분이다...

작가님께서 연중 사유를 '겸업이 힘들어서'라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나는 당연히 다시 볼 가능성도 낮다고 생각했고, 

혹여나 다시 공개되더라도 최소 내년에, 아마추어들도 업로드 가능한 플랫폼에서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게 된다면 기뻐서 춤출 줄 알았는데 뭔가 낚인 기분임.

 

내가 타플에서 봤을 때는 제목이 '고인물 회귀자랑 탑 정복합니다'였는데, 지금은 '회귀자도 못 깬 탑 등반합니다'가 됨.

기다무 들어갔으니까 궁금하면 봐도 나쁘지 않을 듯.

 


아래 리뷰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정리해서 다시 올림.

리뷰 쓸 당시에는 아마추어 무료연재라서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안좋은 의견은 일부러 제외해가며 리뷰 굉장히 좋게 썼었다.

 

하지만 이제 유료연재 중이니!!! 완결나면 쓰고 싶은 이야기 다 써야지.

 


 

내용 설명은 생략함. 진짜 제곧내임.

제목 보고 한국 장르소설도 일본 라노벨 시장처럼 제목이 길어지는구나 생각했으며

왠지 나도 항마력이 딸리는 것 같아 탑 1층 넘어가는 거 못 보고 그만 볼 거라고 생각했음.

'고인물 회귀자'라니. 수년간의 오타쿠짓으로 쌓은 항마력이 순간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단 이 소설의 첫번째 장점은 나랑 개그 코드가 매우 잘맞음.

조연 이름 중 하나가 해리포터에서 따온 '도비'던데 추측컨데 작가님이 나랑 비슷한 세대 같음.

그래서 그런가 개그가 재밌다.

 

둘째로는 연출이라고 해야되나...상황 묘사가 굉장히 깔끔함. 액션신이 머리에 잘 그려지고 

자칫하다가 손발 다 오그라들게 만들 수 있는 스탯창이나 안내창 묘사를 적절하게 배분했음.

어두워질 수 있는 전개인데 다양한 요소를 넣어서 작품 분위기가 지나치게 어두워지지 않도록 환기를 잘한 것도 장점.

 

불안한 부분도 있음. 전개를 봐선 100층까지 노빠꾸로 다 다룰 거 같은데 패턴이 비슷해서 식상해질 우려가 있긴 함.

탑에 대한 설정을 잘 활용하고 회수하는 게 관건으로 보임.

장르소설 고인물들이 너무 많이 본 내용이라 하던데 나는 고인물 아니라서 괜찮았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너무 먼치킨이라 불만이었다.

내가 요즘 트렌드에 뒤쳐진 오타쿠라는 건 아는데,

'아니 주인공이란 자고로 절망해야지! 망해야지! 왜 이렇게 무난하고 순탄한 건데!!!'를 외치게 된다.

근데 설정에서 묘한 피폐함이 느껴져서 이 부분도 나름 기대를 했었다. 연중됐지만.... 이제 연중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