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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아가미

 


아가미로 숨을 쉬고 눈부신 비늘을 반짝이며 깊고 푸른 호수 속을 헤엄치는 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은 물속에서만큼은 한없는 자유를 느낀다.

곤에게 새로운 이름과 삶을 건네준 강하, 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해류.

삶이라는 저주받은 물속에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간절히 숨 쉬고 싶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가 신비롭고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줄거리는 늘 그렇듯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작품소개란에서 일부 발췌 및 수정하였다.

 

 

!스포주의!

 

 

구병모 작가가 최근 SNS에서 한 발언 때문에 이래저래 말이 많은 건 알고 있지만,

저는 공개된 SNS에서 그런 말을 해도 되는가의 문제와는 별개로, 그걸 쓴 심정이 아주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라서요.

손민수라는 말이 한동안 그렇게 유행했는데, 세상에 손민수가 그렇게 많겠습니까? 그냥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그런고로 한동안 예약 밀려있던 아가미가 대출이 훨씬 쉬워졌길래 냉큼 빌려서 봄. 

 

사실 책 다 읽고 덮은 직후에 조금 빡쳐있었음. 곤이 강하 시체 찾으러 간다는 결말이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하지만 내 독서환경이 상당히 나쁘다는 사실을 환기하고, 예전에 위플래시와 덩케르크에서 읽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도 비슷하게 읽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 좀 돌려봤습니다.

역시나. 이 작품은 곤의 세계는 협소했고, 앞으로도 협소할 수밖에 없다는 걸 얘기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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