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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영화 리뷰] 엑시트 - 뒷맛이 깔끔해요

 


짠내 폭발 청년백수, 전대미문의 진짜 재난을 만나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 오르며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남들 다 볼 때 오타쿠질 하느라 바빠서 최근에 케이블TV에서 방영해주는 거 뒷북으로 봤다.

많이 늦게 보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이걸 굳이 시간 내서 본 이유는 취향이 전혀 맞지 않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같이 이 영화에 호평을 던졌기 때문이다.

힙스터 취향 친구, 인권운동 하는 친구, 인권운동과는 3만광년 정도 떨어진 삶을 사는 우리 부모님...

도대체 어쩌다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 궁금해서 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확실히 남녀노소 누가 들어오든 기분나쁘지 않게 재밌게 보고 가라는 의지가 아주 강력하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가벼운 오락영화라도 이런 세심함은 창작자의 깊은 생각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재와 줄거리는 또 대중적이라서 좋은 시너지가 난 것 같다. 몰랐는데 900만 넘게 들었더라고요? 그럴만...

헤어질 결심 내가 아무리 재밌게 봤어도 회사 회식 1차를 대신할 영화관람 시간에 헤어질 결심 보자고는 못하잖아요? 근데 이건 완전가능.

 

심지어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 방법에 대한 지식 또한 쌓을 수 있었다. 구색맞추기 형태로 운용되는 정기훈련보다 도움이 된 듯...

용남이랑 의주가 있었던 산악동아리는 대체 뭐하는 곳이었을까? 사실 알고보면 구조대원 육성의 메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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