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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지구에서 한아뿐 - 도서관에서 읽지 마세요

 

대충 토지의 반절 정도 되는 웹소설 평균 분량에 익숙해져 있다가 '지구에서 한아뿐' 이북파일을 다운받고는 무척 당황했었다.

페이지 수가 너무 적게 나와서 책 제대로 다운 안 된 줄 알았다ㅋㅋㅋㅋ 책의 권당 길이가 거의 규격화되어있다시피한 웹소설만 본 부작용이었음..

짧고,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침묵을 유지해야 하는 장소에서 읽는 건 권하지 않는다. 잘못하면 웃음보가 터질 수도 있으므로.

 

 

이하 스포주의

 

 

'똥차 구남친이 작별인사도 없이 우주로 여행 가버리고, 그 자리를 상벤츠 광물암석 외계인이 채워준다'는

SF와 로맨스의 혼종과도 같은 스토리라인에 정신이 팔려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등장인물의 선택 사이에서 묻어나오는 사고의 깊이는 이 즐거운 이야기처럼 마냥 가볍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더 독서가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