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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애니·게임·기타

[게임] 던만추 메모리아 프레제 해봄

설 연휴에 할 일도 많지 않고 프리코네 동면 대비할 겸 해서 겸사겸사 받은 건데, 설 연휴 끝나고 바로 삭제했다. 아래는 사유.

(1) 
주기적으로 하렘물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 의무적으로 여성 캐릭터를 등판시키면서 하렘물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 있음.
얼굴도 이쁘고 매력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묘사는 되는데,

독자가 보기에는 캐릭터가 몰개성적이고 디자인이 예쁘지도 않아서 매력을 느끼기 힘든 케이스가 종종 있다.
저렇게 이쁜 히로인에 둘러싸인 주인공이 부러워야 하는데 '아 또 의미없는 하렘의 시작이구만...' 같은 느낌이 들면 망한 거다.

던만추는 헤스티아가 파괴적으로 귀엽기는 함. 헤스티아는 이미 자기 가슴끈 하나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를 초토화시킨 전적이 있는 대단한 애다.
근데 이야기 구성상 애니메이션에서 헤스티아 분량이 줄고,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 위주로 내용이 전개되기 시작하는데
다른 캐릭터에서 헤스티아만큼의 매력이나 재미를 찾지 못해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때려침.
나중에 원작을 확인해보니, 이쪽에서는 다른 캐릭터의 매력이 잘 살아난다. 원작 팬들이 초반에 애니메이션 못 뽑혔다고 불평불만을한 이유를 알게 됨.

아무튼...이 겜은 본질이 가챠겜임. 
자고로 가챠겜이란 롤처럼 컨트롤이 중요하거나 퍼즐겜처럼 머리 굴리는 게 중요하지 않음.
지갑과 상담하여 돈을 쏟아붓고 예쁜 캐릭터가 덩실덩실하는 걸 보는 게 가챠겜의 메인컨텐츠라 할 수 있으며

계절이 바뀔 때 내 옷뿐만 아니라 캐릭터에게 새 꼬까옷을 입혀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한 캐릭터에게 마음이 뜰 때 쯤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여 캐릭터의 개미지옥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런 게임을 만들 거면 예쁜 의상 열개는 뽑아두고 열심히 로테시키면서 덕후들 지갑을 뽑아가야 하는데
수영복 디자인....아..............장난하나..............

차라리 야스다 스즈히토(원작 일러스트레이터)의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만들면 어땠을까 싶음.
이상하게도 그 단순한 옷들과 캐릭터들이 이 분 손 거치면 되게 귀엽고 예뻐지더라고요.

+
던만추 프랜차이즈는 진짜 푸쉬를 잘 받는 편인데, 헤스티아의 가슴끈이 각종 커뮤니티를 실시간으로 들썩거리게 만든 걸 실시간으로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까지 해주는 이유가 뭘까 이해가 잘 가지 않았었음.

근데 원작이 재밌더라구요. 던만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 싶었던 부분이 라이트노벨을 보니 바로 이해가 됨.
벨의 독백이나 감상이 애니메이션쪽에 별로 반영이 안 됐는데, 문제는 그게 그 소설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여담인데 벨 토끼같다 엄청 귀엽다 그래서 기대하면서 봤는데, 생각보다 평범한 라노벨 주인공이라 좀 당황스럽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