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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맨스)

[로맨스 웹소설 리뷰] 키메라 - 사내 연애지만 읽었습니다

연재 중에는 별로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단행본이 출간된 후 선녀같다는 이야기를 듣는 연재 표지. 사실 표지 괜찮은데...

 

입사 전에는 사내연애물 잘만 읽었는데, 입사 후에는 기겁을 하면서 피하고 있다.

창작물에 회사가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직장인에게 연장근무를 하는 기분을 선사하므로...

<키메라>는 사내연애물인지 아예 모르고 읽었는데, 다행히도 초과근무를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배경은 내내 회사지만, 저세상 회사 이야기다보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본부장..? 회사에 한 너덧명 있는 그런 사람들이요...?

 

작가님의 노련함이 잘 드러난 좋은 작품이다. 

90화 내내 떡밥을 풀지 않고 독자를 갖고 노시는데, 그렇게 작가님께 휘둘리는데도 즐겁고 행복했다.

이게 사내연애물인지, 사내 기싸움물인지 모를 정도로 남자주인공이랑 여자주인공이랑 허구헌날 서로 싸우는데도 그게 질린다기보다는 재밌었고.

캐릭터 구축도 잘 되어있다. 차신현 캐릭터가 사람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가는데, 캐붕이 나지 않은 것이 정말 신기했다.

정은이도 까딱하다간 욕먹기 좋은 캐릭터인데 매력적으로 잘 써놨다. 유행 지난 츤데레 여캐 좋아하는 나는 이런 캐릭터를 만나서 매우 좋았다.

덕분에 오랜만에 연재 기다리는 거 못 견디고 할인 없이 내 돈 써서 읽었다.


생명과학이 작품에서 은근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래도 괜찮은가 싶지만..일단 저는 맴돌이 전류가 뭔지 부친께 되물은 멍충이 문과생이므로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