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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맨스)

[로맨스 웹소설 리뷰] 너와 사는 오늘 - 사내 연애지만 읽었습니다(2)

 


“갈수록 네가 귀여운데 어떡하냐, 강도희.”

짝사랑하던 소꿉친구 재혁의 연애를 지켜보게 된 강도희. 재혁과 멀어지려던 그녀는 소문난 또라이인 학교 선배 원영과 자꾸만 얽히게 된다.

장난과 진심이 섞인 원영의 행동에 도희의 심장은 자꾸만 덜컹거리고 그에 대한 마음을 뒤늦게 깨달을 찰나, 원영은 그녀의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진다.

“권력의 힘을 꼭 보여줘야겠나, 강 대리?”

조부인 고 회장의 죽음으로 동화그룹의 새로운 후계자로 떠오른 원영은 9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발령받은 부서에서 도희와 재회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로 마음을 외면하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거래처에 재고실사를 나간 두 사람은 우연히 창고에 갇히게 되는데?


 

늘 그렇듯이 내용 소개는 서점에서 복붙함.

 

예전에 <그저 여명일 뿐> 읽고 진작에 우지혜 작가님께 폴인럽한 상태였지만, 한동안 작가님 작품은 안 읽고 있었디.

읽을 거 다 없어지고 사는 게 지겨우면 읽으려고... 근데 가을에 이것저것 읽다가 실패해서 다시 우지혜 작가님 품으로 돌아왔다ㅠㅠ

연재로 열심히 달리다가 마침 재정가 세일이 떠서 단행본도 질러버림.

뒷부분이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걱정하면서 읽었는데 다행히도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감사팀과 재벌 후계자와는 아주 거리가 있는 인생을 살고 있어서 회사 이야기가 나와도 괜찮았던 거 같음ㅋㅋㅋ

그리고 원영이와 도희의 관계가 안정돼서 당사자들은 재밌지만 독자들은 지루한 시기가 오면 서브커플이 등장한다.

서브커플 서사 안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재밌게 읽었다. 그래서 서브커플 이야기 나오는 외전 만족도도 높았음.

음....이쯤되면 우지혜 작가님이 화장실에서 큰일 보는 소설을 쓰셔도 재밌다면서 읽을 거 같다.

그래도 이 소설에서 제일 즐거웠던 부분은 1권 내내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Fox같은 핸섬한 선배와의 썸씽이었다.

세상 나쁜 놈인 척 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순정남 테크를 타는 원영선배 구경 즐거웠습니다^^ 도희 성격도 날이 갈수록 시원시원해져서 좋았고요.

보통 <너와 사는 오늘>을 읽고 <그저 여명일 뿐>을 읽겠지만, 반대 순서로 읽은 내 입장에선 <너와 사는 오늘>이 그여명의 프로토타입처럼 느껴졌다.

서사 구조는 비슷한데, <너와 사는 오늘>이 나온지 좀 된 소설이다보니 소위 '여적여'처럼 요즘 로맨스 소설 독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소재가 종종 나온다.

대학 문화도 00~10초 학번들이 겪었던 그 시절 그대로의 모습이 아주 적나라하게 나온다.

2021년에 하기에는 조금 좀 그런 말들... 2017년 작품이라 전 그러려 하면서 봤는데요, 이 부분에 민감하시다면 구매 전에 미리보기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진짜 근데 다른 건 뭐 시대 변화 때문에 그러려니 해도.. 혜슬이 성질머리는 반 정도는 이해해줘야 한다.

애가 쓸데없이 말로 남을 후려쳐서 그렇지 혜슬이 인터넷에 글 올리면 재혁이랑 도희가 잘못했다고 댓글 한 100개는 달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