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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맨스)

[로판 웹소설 리뷰] 악녀는 두 번 산다

 

로판 장르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추천 많이 받았던 책. 많이 회자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로맨스의 절대적 분량은 적지만 망한 사랑부터 매력쩌는 남자주인공까지 로맨스적 요소를 다채롭게 갖춘 소설이다.

로맨스 분량이 적다고 세드릭 안 만나고 가긴 좀 그래요. 장군의 기개와 로맨틱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은 난놈입니다.

 

 

이하 스포주의

 

 

메인 커플의 분량도 소멸하고 있는데, 다른 커플이 제대로 나올리는 없다. 하지만 하나같이 망한 사랑이라 망한 사랑 마니아에게는 한 줄기의 빛과 같았다.

가넷-로이가르 서사 보고 미치는 줄 알았음. 개인적으로 로렌스와 리시아는 제가 좋아하는 쪽은 아니라서.. 

 

정쟁 파트도 재밌게 읽었다.

로렌스와 밀라이아의 실각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중간에 로이가르 대공만 나오는 파트가 너무 지루하기는 했지만 (서브서사 안 좋아해서 진짜 고역이었음),

치밀하게 나온 떡밥과 이를 회수하는 과정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그냥 클리셰니까 쓴 줄 알았던 회빙환 요소도 소설에 잘 녹아내렸고, 갈무리도 정말 잘 됐음.

로맨스판타지라는 장르의 클리셰를 존중하면서 치밀하게 써내려간 아주 훌륭한 창작 정쟁물입니다.

특히 마지막 최종보스가 결국은 아르제티아 자기 자신이라는 점에서.. 오타쿠 가슴에 아주 불이 붙었음.. 

그리고 보통 이런 글은 독자들의 이해를 크게 배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머리 싸매고 보다가 중간에 내용 헷갈려하면서 떡밥 놓치고 이해 못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그런 일도 없었음...최고...

 

피폐물은 아닌데 로판 기준 잔인한 건 맞습니다. 기준을 정치 드라마나 타 장르 쪽에 두고 보면 사실 그렇게 잔인한 편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