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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소설 - 회귀자도 못 깬 탑 등반합니다 옛날에 연중공지 봤을 때 영원히 결말 못 보겠거니 생각했는데, 카카오페이지에 프로모션 행사가 떠서 지금 매우 당황스러운 기분이다... 작가님께서 연중 사유를 '겸업이 힘들어서'라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나는 당연히 다시 볼 가능성도 낮다고 생각했고, 혹여나 다시 공개되더라도 최소 내년에, 아마추어들도 업로드 가능한 플랫폼에서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게 된다면 기뻐서 춤출 줄 알았는데 뭔가 낚인 기분임. 내가 타플에서 봤을 때는 제목이 '고인물 회귀자랑 탑 정복합니다'였는데, 지금은 '회귀자도 못 깬 탑 등반합니다'가 됨. 기다무 들어갔으니까 궁금하면 봐도 나쁘지 않을 듯. 아래 리뷰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정리해서 다시 올림. 리뷰 쓸 당시에는 아마추어 무료연재라서 오래 보고 싶은 마..
퇴역병 찬미가 읽은 분이나 읽을 분 찾습니다... 최근에 열심히 보던 '퇴역병 찬미가'가 완결이 났다.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내가 죽고 삶의 의미를 잃은 고위공직자가 아내의 생전 발자취를 따라가다 거대한 음모를 발견하는데...'임. 20년 9월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지 독점작. 나는 이 소설을 굉장히 좋아했고 그래서 주변에 열심히 영업했는데, 왜인지 계속 나만 보고 있었음. 흑흑. 왜죠. 검색해보니까 읽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좋은 작품이라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데, 그게 소수라서 문제다. 친구가 카카오페이지 댓글창이 마음에 안 든다고 나한테 투덜대던 이유를 깨달았다. 나는 퇴역병 찬미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댓글창에서밖에 이야기를 안 한다...댓글도 갈수록 줄었다...ㅠㅠ 아무튼 작가님 사는 동안 많이 버시고 글도 계속 많이 쓰..
고전을 보자 - 어스시의 마법사 옛날에 쓴 리뷰임. 책은 구글북스에서 사서 봤는데, 이북 리더기에 넣을 요량으로 DRM 푸느라 힘들어 죽을 뻔함. 그 후로는 구글북스에서 한국어책 안 사고 있음. 플랫폼이 망해도 책은 영원히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구글 북스의 가장 큰 메리트긴 한데, 그 외의 메리트는 잘 모르겠다. 머리에 잘 안들어온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묘사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묘사가 많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대 판타지 소설 설정의 근원을 엿본 기분이 드는 건 좋았다. 읽을 당시에 묘하게 북미 소설의 향취가 난다고 느꼈고 나중에 찾아보니 어슐러 르 귄은 미국사람이었다. 예전에 '장미의 이름'을 세 페이지 정도 보다 내용만큼 주석이 많다는 이유로 바로 덮어버린 경험이 있다. 이 감상도 비슷한 맥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