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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2020 공모전 참가작 리뷰 재미있게 본 소설들이 안전하게 완결까지 가길 바라며 쓰는 기우제 같은 리뷰임. 굳이 내가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는 글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쓰는 김에 다 써봄. 인용글은 내용 요약하기 귀찮아서 작가가 쓴 소개문을 복붙 했다... 1. NPC의 플레이어 육성 방송 (2020/9/20 기준 작가 개인 사정으로 연재 중단) 지금껏 누구도 엔딩을 보지 못한 싱글 RPG '게이트위딘,' 이 게임의 NPC인 나는 플레이어를 도와 엔딩을 봐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어는 스트리머였다. 그것도 게임을 더럽게 못하는. 예전에 전독시 리뷰할 때 성좌물 보기 전에 인방물이라는 충격적인 장르를 접해서 항마력이 딸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는데, 거기서 언급한 인방물이 바로 이 작품이다. 잠깐(?) 백수 노릇 할 적에 트위치 인방..
사상 최강의 매니저 - 결말이 먼저인가 떡밥이 먼저인가 헌터 최강준 씨는 초능력 없이 괴수를 사냥하다 초능력이 없는 현실에 한계를 느끼고 일을 때려치우게 된다. 그는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하기 위해 초능력자를 관리해주는 매니지먼트 업계에 도전하게 되며, '사상 최강의 매니저'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일을 그리고 있다. 사람이 중요한 매니지먼트 업계 특성상 최강준 씨의 회사생활은 동료를 얻기 위한 끝없는 노력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괴수도 나오고 초능력자도 나오지만 작품의 핵심은 전투씬보단 최강준 씨가 사회생활 도중 부당한 일을 겪고, 그 나름의 방식으로 이겨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최강준씨가 헌터 인생 때려치운 거 치고는 또 주기적으로 열심히 싸우는 건 사실이라서. 헌터물이랑 기업물을 반반 섞었다고 보면 된다. 읽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감상이 많이..
킬 더 드래곤 - 취향인 작품을 만났을 때 예전에 '바바리안 퀘스트'라는 소설을 추천받아놓고 잊고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인 '킬더드래곤'을 보게 되었다. 사일런스쨩이 매우 귀여웠다. 군대 냄새 군대 냄새가 강하게 났다. SF가 가미된 판타지, 디스토피아, 아카데미물 등등 다양한 키워드로 이 소설을 설명할 수 있지만 밀리터리물의 향기가 제일 강하게 남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장르소설 작가의 상당수가 군필자다 보니 밀리터리 관련 묘사는 대부분 밀도 높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군대 안 다녀온 입장에서 보면 그럼.) 킬더드래곤도 마찬가지. 개인적으로는 밀덕들이 장비에 집착하는 반면 밀덕 아닌 군필자들은 전술이나 지휘체계에 더 집중하는 느낌을 받는다. 찾아보니까 작가가 설정을 군 복무할 때 짰다고 함. 지나가다 본 카더라 썰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