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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맨스)

[웹소설/로맨스판타지] 《남주들의 집착보다 내 탈영이 빠르겠다》 리뷰


"너는 오래 전 죽은 그 애를 참 닮았군."의 ‘그 애’ 역할로 빙의했다.
군부를 배경으로 한 역하렘 로판,
첫사랑이자 옛 동료가 죽은 뒤 미쳐버린 남주들이 여주에게 집착하는 내용의 소설
<네 명의 미친 놈들이 나한테 집착한다>, 통칭 <네미집> 속 바로 그 첫사랑으로. 그런데..

"야, 머리 박아."
"낙오되는 새끼는 뒤진다!"
"이것들이 빠져 가지고! 정신 안 차리냐!"
로맨스는 쥐뿔도 없고, 나를 기다리는 건 리얼 K-군대였다, XX!

설상가상으로 피폐한 상황에 남주들도 점차 미쳐가는 것 같은데.
이 부조리한 착취의 굴레를 끊을 단 하나의 방법은 무엇?
물론, 혁명뿐이다! 적폐 제국놈들아!


카카오페이지 어플 내에서 복사가 안돼서 나무위키까지 기어가 긁어온 출판사 제공 소개문이다....
내용은 길어서 조금 쳐냄.

내가 이걸 22년인가 23년에 읽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랜만에 작품 소개문 읽으니까 매우 혼란스러웠음.
물론 몇년 전 나도 결론은 혁명이라는데 동의했다.
이 소설의 초반부는 떡밥 살포를 하는 동시에 피폐물과 군대개그 사이를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셋 다 어떻게든 해결하려면 정말 답이 모가지뿐이기 때문이다(...)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는 소설인데, 1부가 정말 웃겼다.
작가가 군필이 아니라면 남의 군생활을 탈탈 털었거나 유튜브에 올라온 군생활 썰을 모두 섭렵해버린 수준인데
이거 어느 쪽이든 광기 아님?ㅋㅋㅋㅋㅋ
웃긴데 피폐해서 웃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웃김.

일단 살면서 이런 로판은 당시에 처음 봤다.
주인공인 '사루비아'가 이건 로판이 아니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사루비아가 고백도 받고 자기 마음까지 자각을 해도 여전히 로판이 아닌 것 같았다.
사루비아 짬차면서 좀 편해지네, 그래도 로판 같아지나 싶었는데 아니었음.

초반부 개그에 모든 걸 몰빵한 소설이라 2부는 조금 아쉬웠다.
여전히 광기의 소설은 맞아 2부에도 주옥같은 명드립이 쏟아지긴 하는데
아무래도 사루비아가 이등병 시절에 구르던게 제일 재밌던 것 같기는 함.
군대개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던 작품이지만 그 군대개그 하나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소설이었다.
나는 나중에 출간되면 1부만 소장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