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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맨스)

[웹소설/로맨스판타지] 《빙의자가 다녀간 후》 리뷰

리뷰 안 써놓은 줄 알았는데 뒤늦게 어디서 찾아서 올려봄.
제가 이걸 읽은 지 벌써 3~4년 정도가 지나서 최대한 원문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포스팅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음. 이해 부탁드립니다.

리뷰에 재겸 작가의 전작인 《구해주세요, 공주님!》 이야기가 좀 나올 예정이니 참고 바랍니다. (스포일러는 없음)


검은 용이 다스리는 대륙에 어느 날부턴가
평화를 깨뜨리는 ‘빙의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제가 당신이 어릴 적 잃어버린 첫사랑이에요”라고 황태자를 꼬시질 않나,
“내가 미래를 아니 나와 계약결혼합시다”라고 혈혈단신으로 북부 대공을 찾아가질 않나,
“악한 용을 처단하겠다!”라며 검은 용 앞에 나타나기까지.
결국 참다 못한 용이 빙의자들을 처단하며 대륙은 차츰 평온해지는 듯했는데…

소왕국 벨파스트에 나타난 무려 33번째 빙의자.
여태까지의 빙의자들과는 달리 황태자나 북부 대공에게는 관심도 없고,
“다이아몬드 등급이 되시면 그냥 돈이 굴러들어옵니다!”
라며 한탕 사기 치고 제국의 수도로 도망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으아아악!!”
어느 날 천벌처럼 벼락이 33번째 빙의자에게 내리치고야 만다.
그리고 19살 생일을 기대하며 잠들었던 진짜 아나이스가 그 순간 돌아왔다.

“아나이스가 벼락을 맞았어?”
게다가 거액의 사기를 쳤다고??
벨파스트의 공주님인 내가?
“아나이스는 기절 좀 할게….”

그러나 아나이스가 기절할 틈도 없이
빙의자를 처단하는 창룡기사단장 엘리엇이 들이닥친다.
“순순히 함께 가시죠!”
아니야! 아니라고!
걔 없어! 갔어! 갔다고!


늘 그렇듯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복붙함.

작중 세계에 빙의자들이 여럿 나타나 세상의 균형을 파괴하면
세계의 수호자의 대리인인 창룡기사단장이 빙의자를 무지개🌈 너머로 보내버린다.
33번째 빙의자도 그렇게 무지개 저편으로 건너갈 예정이었는데,
어라? 벼락 맞고 빙의 전 본체가 자기 몸으로 돌아오게 됨.
그렇게 자기 몸에 돌아온 사람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나이스'임.
혼란에 휩싸인 그들은 세계의 수호자인 용공을 찾아가고, 그렇게 아나이스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33번째 빙의자가 남긴 빚과 함께...

창룡기사단장 엘리엇 레살로니키가 썩 재미없는 인간인 탓에 이야기는 바람둥이 왕세자가 나와야 조금 재밌어지고,
도M 마법사가 나온 후 대환장 파티가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재밌어짐.
한마디로 50화 정도만 참고 보면 재밌다는 뜻입니다😘 파티원 다 모여야 재밌는 개그물임.

이 이야기의 매력은 아마 '대환장 파티' 그 자체인 상황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빙의자는 서른 명이 넘고, 상당수가 북부대공에게 계약연애를 제안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또 상당수가 왕세자를 유혹하는 혼란스러움 그 자체임.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즐기는 것이 이 이야기를 제대로 읽는 법이 아닐까 싶음.

그리고 이 글은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지만, 남자주인공의 매력으로 끌고가는 소설은 아닙니다.
엘리엇 레살로니키쿤 (내가 좋아하는) 애쉬블론드에 스펙은 좋지만...

좌 레살로니키 우 아나이스

이 이야기를 끝까지 달린 사람들은 일단 아나이스의 말투 등에 거부감을 못 느낀 사람들이라 그런지
연재 당시 댓글 보면 다들 아나이스에게 거의 끝까지 비혼을 권장하더라ㅋㅋㅋㅋㅋ
그래도 레살로니키쿤 변하니까요ㅇㅇ
이 소설은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 독자들에게 사랑을 설득하는 글이거든요.
꽤 현실적인 시도인데, 어째 로맨스가 지나치게 대륙 스케일 규모가 되어서 장르에 맞게 현실적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구해주세요, 공주님!》 이야기를 초반에 한 이유가, 그게 동화였듯이, 이 이야기도 아나이스의 여행을 담은 동화여서 그럼.
작가님께서 구요공에 상업적 양념을 잘 쳐주셨다는 느낌인데...
근데 하필이면 그 양념 중에 Mㅏ법사가 있어서 영원히 동화는 못 되게 된 글임^^...
기본적으로는 성장담이지만 과거를 부정하기보단 변화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터라 읽기 더 즐거웠다.

개인적으로는 엄청 재밌게 읽은 소설. 캐시 받으려고 양산형 모바일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했다😇
이유는 개그코드가 잘 맞기도 했고, 본인 환장하는 여주성장물이면서 보이미츠걸이기 때문이기도 함.
아니, 이 이야기 엘리엇 레살로니키 입장에서 보면 보이미츠걸이라니까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가 아나이스쨩을 반나면서 본인의 삶과 세계가 격변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