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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맨스)

[웹소설/로맨스판타지] 《랭킹 1위를 영혼까지 털어버림》 리뷰


평범하게 사내정치에 치이며 살아가던 소시민 손모아씨.
던전에 휘말려 헌터로 각성하지만 공격력은 여전히 바닥.
그래도 아이템 드랍 확률과 등급을 보정해주는 사기 스킬이 생겼으니 조용히 한몫 챙기고 새로운 인생을 즐기려 했지만...
어째 랭킹 1위(유령 상태임)와 엮이게 되면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인생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데...


스포주의

완독하고 간단하게 SNS에 감상부터 써두려고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대로된 얘기는 한마디도 못했음.
그게 이 소설은 출간시기와 당시 로맨스판타지 씬 전반을 고려하며 읽어야하는 소설이거든요.
그걸 짧고 굵직하게 풀어내기엔 제가 내공이 좀 부족해서요.
사실 이 글에서도 그 얘기는 좀 하기 그래서 다 날렸더니 감상 자체가 어정쩡해진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제가 회귀해서 그 시절 조아라에 접속할 수도 없고...참...

아무튼 사실 소설만 뚝 떼놓고 보면 읽을 거 널린 26년에 읽기엔 좀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모아를 비롯한 등장인물의 선택이 늘 이해가 가는 건 아니었고
모아에게 거대한 문제가 닥치긴 하지만 모아의 문제는 뭐든 쉽게쉽게 해결됩니다.
처음에는 랭킹 1위 서지혁씨가 유령상태로 보조하면서, 서지혁씨가 아는 범위를 넘어가면 시스템의 호의적인 태도가 드러나면서 말이죠.
그렇다고 술술 넘어가는 힐링물이라고 하기엔 고구마도 심함ㅋㅋㅋ
로맨스도 파괴력 있다기보단 무난한 쪽에 가까웠고...

그래도 기본 이상 해주는 소설이라 끝까지 읽었음.
일단 순둥이 절대선 여주와 그런 주인공 꼬셔보겠다고 내숭 떠는 남주 조합은 로맨스 비중이 높은 장르에서는 흔해도
여주현판에서는 보기 어려운 조합인데(일단 내가 읽어본 것 중에선 그럼)
장르가 달라지니 색다른 느낌도 주고 여러 개그포인트도 많이 나와서 좋았음.
특히 서지혁씨는 흔한 현판 남주 성격을 은근히 잘 고증해놨는데

웹툰화된 서지혁

그런 아가 연재 당시 트렌드에 맞춰 내숭도 엄청 떨고 눈물도 뚝뚝 흘려주고 희생하지 말라고 애원도 하고 노력을 참 많이 하더라(...)
서지혁씨가 왜 사랑에 빠졌는지는 솔직히 나도 모르겠지만 선남선녀가 24시간 붙어있으면 정분이 날 확률이 높긴 하죠...

조연 캐릭터들도 중심이 잘 잡혀있었고 감초 역할을 다들 톡톡히 해줬음.
주연 캐릭터 성격 잡혀갈 때부터 은은하게 계속 웃겨주는데 그거 잘 맞아서 끝까지 잘 본 듯?
뭐든 쉽게쉽게 해결됐다고 위에 써놨는데, (내가 자잘한 떡밥까지 신경쓰는 축은 아니라 확언은 어렵지만)
일단 대형떡밥은 외전에서 다 회수해줬고, 세계관도 처음보는 건 아닌데 그래도 하나의 완결된 세계관을 만들어줘서 좋았다.
여기서 끝났으면 여주판 마니아라면 독서를 고려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러고 말았을 듯.

근데 결말이...어... 손모아씨가 장막 뒤의 독재자가 되면서 끝남.
아 아무리 머리비우고 읽는 직장인 사이다물이라고 해도 사실상 독재가 보이는 순간 현실로 인양되는 거예요.
이 소설은 몇년 전에 쓰여졌지만 이걸 읽는 저는 26년에 살아가는 사람이라...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