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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맨스)

[웹소설/로맨스판타지] 로판을 모르면 죽습니다


책에 빙의했는데, 너무 많이 읽어서 어떤 책인지 모르겠다.
그나마 여기가 어딘지 추리하는 데 도움이 될 법한 부분이 있다면
내가 까칠한 남주 외길만 걸은 소나무 취향이라는 점.
이 세계의 싸가지 없는 미남들 중에... 남주가 있지 않을까?

누구나 계획은 있었다. 그 계획이 폭망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퀘스트 발생!]
[퀘스트(메인) - ‘세계를 바로 잡아라!’
내용: 이 세계는 네 편의 소설-(각각 육아물, 계약결혼, XXX, XXX 장르)이 뒤섞여 만들어진 세계입니다.
당신은 뒤틀린 네 편의 소설을 원작대로 되돌려야만 합니다.
실패 시: 사망]

아니, 실패 시 사망? 사아아망이요?
소설 내용이 기억 안 나는데 날더러 어떡하라고!

어쩐지 아재미 넘치는 아기 황녀, 아방남 북부대공 같은 뒤틀린 존재가 판을 치더라니...
어쩔 수 없지. 로판의 왕도, 클리셰를 따라가 본다.
다시는 로판 고인물 독자를 무시하지 마라.
반드시 살아남고야 말겠어!


친구 추천 작품. 막상 소설을 추천한 친구는 중도에 하차했다...
주인공 달린의 드립이 웃겨서 그냥 관성적으로 보고 있다가,


'하아, 정말...... 싸가지라곤 약에 쓸래도 없는 것이 너무 내 취향이다!'
로판을 모르면 죽습니다 3화 중


여자들의 뜨겁고 아름다운 우정을 만나고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죽어가고 있던 오타쿠의 심장에 CPR을 해주는, 격정적이고도 순수한 우정에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당시 그 우정의 아름다움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중도하차까지 고민했을 정도였음ㅋㅋㅋ


그래, 우정에 대가가 어딨나.
끝끝내 나는 황실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

로판을 모르면 죽습니다 77화 중


아 이 대쪽같은 여성의 기개를 보십시오,,,

기승전결이 뚜렷한 4개의 이야기를 엮어 다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낸 시도가 신선했다.
덕분에 3부 동안 장편과 단편의 장점만 쏙쏙 빼온 도파민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전반적인 인상은 무난한데 클라이막스 연출이 기깔난 글의 장점에 잘 어울리는 구성이었다.
다만 4부에서 주인공이 연애를 시작해서.... 로맨스물에서 연애를 하지 말라고 하면 뭐 어쩌란 말이냐 싶으시겠는데
솔직히 남의 연애 구경은 이어지기 전까지가 젤 재밌그든요...

4부에선 엑스 마키나가 너무 많이 튀어나온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개연성을 위해 도파민을 줄인 것 치곤 아쉽지 않았나 싶으나...
해피엔딩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한 느낌이라서,
그리고 헤테로 노선을 탔음에도 뜨거운 여성들의 우정을 끝까지 버리지 않아줘서,
4부 방향성이 아쉬웠음에도 재밌게 읽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