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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맨스)

[로맨스 e북 리뷰] 내 마음을 잡아봐 - 하이틴 로맨스, 막장 할리우드, 그리고 첫사랑

 

표지랑 작품이랑 별 상관이 없다.

내용의 반절 이상이 주인공들의 미성년자 시절을 다루고 있고, 엘리가 로드매니저 노릇도 종종 하는데 블랙 미니드레스는 좀...

삽화가님 표지 굉장히 이쁘게 잘 그려주시는 분인데 이건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캐롤의 이야기를 던져주고, 주인공 커플의 과거 이야기를 푸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서술된다.

이 작품을 계기로 내가 소꿉친구 연애물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야기 전반적으로 흐르는 분위기는 좋은데, 미국의 학교 문화랑 다른 부분이 종종 눈에 띄어 아쉽기는 하다.

 

시간이 흘러 LA 생활이 나오는 부분으로 넘어가면 각종 할리우드 스타들의 기행을 구경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밌게 봤으나 주인공 커플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불호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

할리우드 스타 중에선 케이시가 제일 좋았음. 독설가지만 은근히 맞말만 해서.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있음>

 

 

과거 이야기가 갈무리 되고, 현재 시점으로 돌아왔을 때 캐롤의 사랑 이야기가 주인공 커플의 사랑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정말 궁금했었다.

근데 기대와는 조금 달라서 실망하긴 했음.

'너는 모든 골드디거가 선망하는 루트를 탔으니 굴러들어온 행운이나 즐겨라,'라는 결론으로 끝남ㅋㅋㅋㅋㅋㅋ

엘리의 자아찾기 이런 거 없음. 조금 하려다가 그냥 결혼 엔딩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선하긴 했는데 이럴 거면 그냥 캐롤 떡밥 없이 처음부터 어린 시절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싶고... 뒷심이 조금 아쉬웠다. 

 

아, 그리고 아무리 알렉스와 엘리를 믿는다 하더라도 10대 청소년의 동거를 허락한 엘리 할머니랑 알렉스 고모는 정말 이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