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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맨스)

[로판 웹소설 리뷰]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 이런 소설도 있어야지

 

기다리면 무료로 봄. 단행본 사기로 마음먹었고 구매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외전은 어차피 책 살거니까 나중에 보기로 함ㅋㅋㅋㅋㅋ 

 

 

1. 캐릭터의 매력

 

독자와 여주인공 모두에게 '아버님'이라 불리는 남주인공 '에우레디안'의 캐릭터가 참 좋다. 

로맨스 소설을 네이트판 보는 느낌으로 봐서 남주인공들 사실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아버님은 정말 좋음.

세간의 평에 따르면 선이 확실하고, 너그러움을 빙자한 무관심함과 철벽이 눈에 띄지만 여주에게만은 결국 무한다정모드가 된다...인데...

나는 원래는 깐깐하지만 지닌 에너지가 부족해서 세상과 타협한 관리자(상사) 같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음.

예레니카(여주인공)가 독백으로 철벽치네 어쩌네 하는데, 아버님께선 소설 초반부부터 예레니카에게만 유독 잘해줬다.

아버님이 그때 거절한 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고...

어쨌든 남주인공한테 멱살잡혀서 봤다는 사람들이 많으며 나도 아버님한테 멱살잡혀서 단행본 구입 계획 세운 거 맞음. 

 

여주인공은 호불호가 갈린다.

나야 여주인공 성격은 극단적으로 나쁘지만 않으면 뭔 성격이든 다 그러려니 하고 보는 편이라 할 말이 없다.

다만 예니가 '하찮다, 사랑스럽다, 부스러기 같다' 등의 묘사가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이 때문에 항마력 딸린 사람들이 속출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성격은 쾌활하고, 사고 많이 치고, 제멋대로에 적극적이고, 밀어내도 달라붙는 00년대 로코 스타일 여주인공. 지능캐는 아니다.

나이들어서 성숙해졌다는 묘사가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동의 안 함. 그래도 열심히 사는 친구라 난 좋았음.

문체도 가볍고 남자주인공이 한없이 여주인공을 받아주다보니 인소 느낌 난다, 유치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듯.

 


2. 연재

 

후반부에 이야기 늘어진다는데 나는 재밌게 잘만 봄. 그 때 바빠서 3일치 몰아봐서 그런가ㅋㅋㅋㅋㅋㅋㅋㅋ

 

달슬 작가님꼐서 판타지 에피소드를 쓰는 스타일이 내 취향은 아닌데(흑막용 보다 덮었음) 악아꼬 후반부는 떡밥 회수하는 느낌으로 호로록 재밌게 읽음.

그래도 연애파트를 더 잘 쓰시는 건 사실.

가볍게 기분전환차 읽기 좋아서 일일연재로 보기 최적화된 소설이다. 특히 앞부분. (뒷부분은 좀 숨 넘어감)


3. 카카페 스타일

소위 '카카페 스타일'의 정수.

개인적으로 이렇게 유치하고 발랄한 소설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맨날 심각한 것만 볼 순 없고, 가볍고 유치한 맛에 호로록 읽을 것도 세상에 필요함.

피폐물이나 하드보일드 소설 읽고 멘탈 수습할 때 악아꼬가 짱임.

리디북스 리뷰가 나락으로 가버렸던데 그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다.

개연성이나 퀄리티의 문제보다는 그냥 글이 연재에 최적화된 스타일이고..악아꼬는 저연령층 독자를 메인 타깃으로 한 발랄하고 통통 튀는 소설일 뿐.

 

여담인데 전연령가에서 이렇게 스킨십 잘 활용한 거 처음 봄ㅋㅋㅋㅋㅋ

학부모가 봐도 태클 걸기 힘들 수준으로 건전하지만 스킨십은 정말 잘 활용한다.

 

+
주인공이 장음으로 발음할 때가 많다. '으응,' '으음,' 이런 식으로.

예니랑은 잘 어울리는데, 작가님 현로에서 그 말투와 다시 마주쳤을 때는 이건 아니다 싶긴 했닼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