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애프터라이프(2) - 테오의 아이 같은 모습과 기이의 청교도적인 모먼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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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애프터라이프 섭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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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에전에 애프터라이프가 앙스타 베꼈다고 어디서 들었고
이쁜 여자애들이라면 모를까, 잘생긴 남자애들 주르륵 갖다놓고 한놈만 걸려라 하는 게임 별로 안 좋아하므로

당연히도(?) 애프터라이프를 할 생각은 없었음.

(앺라가 앙스타를 베낀 건 아님. 예전에 일본 여성향 가챠겜에서 많이 쓰는 인터페이스를 가져다썼다는 해명글을 링크해뒀었는데 지금은 지워졌다.

하지만 새로 글을 쓰기엔... 게임이 섭종을 해서... 그냥 앙스타보다 온에어라는 일본 게임과 더 인터페이스가 비슷하단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근데 한달 전 쯤에 유튜브 추천영상 보고 있는데 통상 일러스트가 생각 이상으로 잘 뽑힌 거임
여성향 안 하는 이유가 여럿 있지만, 가장 큰 이유가 그림체가 취향에 안맞아서인데
이건 그림체가 심각하게 취향에 맞아서 해보기로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테오

 

 

첫인상은 '애들이 좋아하겠네'였는데 여러 의미에서 잘못된 생각이었다. 
겜 시작할 때 테오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최고 레벨까지 한계돌파를 해줬고, 

겸사겸사 퍼스널스토리도 다 봤는데 그 때는 별 감흥 없었음. '쟤 왜 저래?' 같은 생각을 했죠.
근데 나중에 본 메인스토리를 보고 테오를 최애캐로 삼게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오 귀여움. 애새끼 같은 귀여움이 있다.
설정 자체는 애들이 봐도 괜찮을까 싶은데다 저런 성격을 가진 경위를 들어보면 가슴이 아픈데 결과적으로는 귀엽게 되었다....
테오의 저 1세대 아이돌같은 머리도 귀엽고 괜찮다...큰일났다....

CV가 저번에 럽프듀에서도 보고 일하러 간 AGF에서도 지나가다가 본 김명준 성우님이다.
성우님 이번에도 제 애정캐에게 좋은 목소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테오 알기 전에는 연기가 이게 맞나? 싶었는데, 알고 난 후에는 아이고! 찰떡이네요! 선생님께서 테오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같은 느낌이다.

 

2. 기이

 

 

기이는 별 생각 없이 메인스토리 보다가 훅 치인 케이스다. 
저 그림만 보면 퇴폐미 대놓고 섹시미 이런 걸 담당할 거 같고,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나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인기 많을 것 같은 캐릭터'가 첫인상이었음.

근데 메인스토리 보니까 아니더라고요? 스쳐 지나가듯 보인 모습이었지만,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그 청교도적인 절제미가 너무..좋았음....
남성 성직자를 모에포인트로 삼는 거 잘 이해 안갔었는데, 그날 깨달았음. 이래서 그런 걸 파는구나...

현재는 설정상 장난끼 넘치는 사신인데, 그게 개구지다기보단

애들이랑 친해지고는 싶은데 요령이 부족해 잘못된 길을 걷는 연장자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 더 강하다.

아무튼 일러 한 장에 치인다는 것이 이런 느낌인가 싶다. 빨리 <초기사신의 비밀> 카드의 신뢰도를 높여 이 사람의 과거를 더 엿보고 싶다.
그리고 기이 제더카이안 카드 복각 좀....어서.....


3. 리히트

 

 

리히트도 마찬가지로 '좋아할 일 없는 캐릭터'로 생각하고 넘어감.
바람둥이 캐릭터에 '알고보면 사람은 좋다,' '의외로 진중한 타입' 같은 클리셰가 붙어있는 경우는 꽤 많지만

그 인격적 훌륭함이 처음으로 와닿은 케이스가 리히트다.
나는 다른 캐릭터 퍼스널 스토리를 보다가 리히트의 인격적 훌륭함에 깊은 감명을 받아

퍼스널 스토리를 있는대로 열어보았고 결국엔 차애로 모시게 되었다... 선생님 앞으로 사신로드를 함께 헤쳐나가 보아요...

작중에서 자주 잘생겼다는 묘사가 자주 나오는 캐릭터고 그 잘생김이 거의 연예계 탑급 수준으로 묘사된다.
잘생김이 투디 입덕 여부에 별 영향을 주지는 않는데, 입덕 후에는 그런 묘사가 굉장히 만족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을 배웠다.
밥먹고 사는 데 별 도움 안되는 좋은 깨달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