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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만화

[만화 리뷰] 노다메 칸타빌레 - 시간을 뛰어넘는 웃음에 감사하며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아들이자 엘리트 음대생인 치아키 신이치는 유럽에서 지휘 공부를 하고 싶어하지만 비행기공포증 때문에 유럽으로 건너가지 못한다.

그런 그의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불가사의한 소녀, 노다메.

쓰레기장 같은 방에서 사는 그녀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기인이었다...?!

노다메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눈을 뗄 수 없는 클래식 음악 코미디!!

 

2006년 가을 일본 후지TV에서 동명의 드라마를 방영,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노다메 신드롬'을 몰고 왔다.


 

00년대 말 쯤에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가 방영되었고, 국내 일본드라마 마니아층에게도 꽤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난 살아있는 일본인에게는 1도 관심이 없었으므로 보지 않았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4년에 한국에서도 드라마화가 됐다. 그것도 안 봤다...

아마 30% 세일을 안 했다면 이 만화도 죽을 때까지 안 봤을 것이다.

 

대충 소감은... 이 만화는 웃기다.  정말 웃기다.

그리고 만화가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개그는 세월의 영향을 많이 봤는데 2001년에 연재가 시작된 이 구작만화가 2022년의 독자를 웃긴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말하고 싶다.

슈트레제만이 성희롱을 일삼는 모습에서 클래식계 미투가 겹쳐져보여 그 부분만은 제대로 웃지 못했지만...


이야기의 초반부가 치아키의 성장기와 트라우마를 극복기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면, 후반부는 노다메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아무래도 초반에 개성넘치고고 친근한 조연이 많이 나온 데다가, 연주가 아닌 지휘를 소재로 한 음악만화는 드물어서 초반부를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후반부가 재미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대형 떡밥을 이렇게 수습해도 괜찮나 싶긴 했지만... 솔직히 엥간한 만화보다 노다메 칸타빌레 후반부가 더 재밌을 건 사실이었기 때문.

 

오히려 내게 실망을 준 건 치아키였다. 시대를 풍미한 남자주인공이라 많은 기대를 했지만... 식당에서 흡연을 하다니... 이런...

일본 식당에서 흡연을 하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행동이지만 센빠이는 어, 순정만화 남자주인공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