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 앞으로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이보배.
하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막내오빠는 식물인간, 큰오빠는 실종이 되면서 이씨집안의 가장이 되어 가족을 부양하게 됩니다.
미래를 생각할 틈도 없이 포션만 만드는 기계처럼 살던 어느날, 큰오빠가 돌아오고 작은 오빠도 깨어날 전조를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보배의 앞날엔 꽃길만 깔릴 줄 알았건만, 어째 오빠들의 상태가 조금 이상합니다.
책 분류는 로맨스판타지로 되어있지만, 현대판타지 장르, 특히 헌터물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오빠들의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큰오빠는 귀환자, 작은오빠는 회귀자, 막내오빠는 환생자 또는 빙의자입니다.
(막내오빠가 환생자인지 빙의자인지는 외전에서 밝혀집니다.)
멋있게 히든피스를 독식하고 먼치킨력을 자랑해야될 이들이 식충이짓이나 하는 모습이 이 작품의 주된 관전 포인트입니다. 일종의 클리셰 비틀기죠.
현판 클리셰를 잘 몰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잘 알면 훨씬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웹소설 꼬꼬마 시절에 읽었을 때랑 나름 썩은물이 되어 읽었을 때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더군요.
로맨스는 기대하지 않고 읽으시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본편(1~3권)에서는 로맨스 대신 로동만 주구장창 나오고, 외전(4~8권)에서부터 세 명의 남자친구 후보들이 등장하는데,
...로맨스 독자가 기대하는 러브는 없습니다. 그들은 러브 대신 로동을 함께합니다.
외전 초반부가 본편에 비해 루즈해서 본편만 구매하려고 했는데, 세트이벤트에 낚여 전권 구매하고 리뷰 때문에 그 외전을 또 읽었습니다..
다행히도 6권 중반부(사계절 길드 외전)부터는 또 재밌네요. 모르고 못 읽을 뻔했습니다. 리뷰 이벤트에 감사하고 살아야...
매제 후보들이 등장해서 보배한테 플러팅하는 것보다 보배가 오빠들 사이에서 개고생하고 로동해야지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
초독 때는 연어 주식 잡고, 표지공개로 주식 상한가까지 쳤는데 재독 때는 마노해기 잡음. 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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