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다 원작 안 본 상태로 봤음.
1. 눈물을 마시는 새
눈마새는 거의 10년 넘게 읽으려는 시도만 하고 있었으나 오디오북을 일부 무료공개한다는 소문을 듣고 냉큼 가서 들었음.
책을 통째로 읽어주는 형식이라 매우 마음에 들었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듯이 케이건이 매우 간지났다. 나레이션 담당하는 성우도 매우 간지났다.
다만 사전에 내용을 모르고 들으면 놓치는 부분이 너무 많음.
책을 먼저 읽고 듣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만.. 스크립트도 같이 제공해주니 나처럼 게으르다면 오디오북부터 들어도 나쁘지 않을듯.
2. 울어봐 빌어도 좋고
눈마새 들으러 갔다가 <울어 봐, 빌어도 좋고> (이하 울빌) 라는 로맨스 소설도 오디오 드라마가 있길래 들어봄.
눈마새와는 달리 각색이 많이 들어가서 3인칭 시점이 1인칭 시점으로 변했다.
나중에 울빌을 결제해서 봤는데, 배경 묘사와 서정적인 문장이 강점인 소설이라 각색의 방향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하 결말 스포 있음)
듣는 내내 레일라를 빨리 아르비스에서 구출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레일라는 로맨스 소설 여주인공이지만 레일라 르웰린의 삶보다는 지나가는 하렘물 여캐의 삶이 더 행복할 거 같다.
그렇기에 막판에 레일라가 '나는 그동안 마티어스를 사랑했오...' 이럴 때 정말 큰 현타를 느꼈다.
마치 친구의 감정쓰레기통이 되어가는 걸 알면서도 힘든 사연을 다 들어줬는데,
결국에는 남의 말을 다 개무시하고 자기 인생을 다시 구렁텅이로 쑤셔넣는 꼬라지를 지켜보는 느낌이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었지만 그 긴긴 시간동안 내가 감정쓰레기통 체험을 한 것이 문제...
마티어스는 진짜 개쓰레긴데 와중에 담당은 신용우 성우라 목소리에서 잘생김이 느껴진다.
마티어스 팬 많은 거 대충 아는데 어쨌든 마티어스는 불연소 쓰레기가 맞음. 사랑하면 뭐하냐, 마티어스 21세기에 살았으면 빼박 감옥행이다.
여담인데 마티어스가 사이다 터뜨릴 때 내가 마티어스가 하는 행동 때문에 즐거워져서 묘하게 자괴감이 들었다.
아마 저런 스토리라는 걸 알았으면 아예 듣기 시작하지도 않았을 텐데 별 생각 없이 듣기 시작한 것이 문제다.
문제는....이게 일일드라마 보는 것 마냥 '저 놈, 저 쓰레기 새끼!!' 하면서 욕하면서 보는 맛이 있어서.... 하차를 결국 못했음.
그리고 전쟁터 얘기는 미친듯이 재밌어서 그냥 뒷부분을 웹소설로 결제해버리고 그 날 바로 끝까지 달렸다ㅋㅋㅋㅋㅋ 재밌긴 재밌어요.
진짜 왜 인기작인지 알겠음...알겠는데... 로맨스 장르는 꼭 스포 포함 리뷰를 봐야 한다. 마티어스가 범죄자라는 걸 모르고 진입해서 심적 타격이 매우 컸다.
3. 홍염의 성좌
홍염의 성좌 오디오드라마도 잠깐 무료로 공개되었는데, 그건 옛날부터 들으려고 벼르고 있던 거라 업로드 되자마나 바로 들었다.
로웨나 그린 역을 맡은 정혜옥 성우의 연기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홍염의 성좌 오디오 드라마는 분량을 미친듯이 짤라냈는데, 덕분에 뜬금없이 서로 좋아하고 있어도 속으로는 그러려니 하는 편이 좋다ㅋㅋㅋㅋㅋㅋ
원작을 먼저 읽지 않으면 스토리 따라가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그 때 돈이 없어서 그냥 오디오드라마 듣고 원작은 나중에 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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