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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애니·게임·기타

[애니 리뷰]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 청의 엑소시스트 / 종말에 뭐하세요?... / 에반게리온

몇년 전에 쓴 거 업로드.

 

 

 

1.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교복 생긴 거 보고 '이 만화 와 완전 쓰레기겠구나'라고 예상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건전했다. 물론 라이트노벨 원작 하렘물 기준임.

남자주인공과 주연 여자 캐릭터들이 스승과 제자 사이로 이어져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성희롱과 서비스가 상상 이상으로 적었다.

교복 디자인 자체가 서비스라면 할 말이 없다.


남자주인공에 이입해서 여캐덕질을 하기 딱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도 딱히 싫은 캐릭터도 아니고, 시스티나가 아주 귀여웠다.
내용은 사실 판타지와 학원물을 적절히 섞어둔 클리셰 덩어리인데도 재밌게 잘 봤다. 주인공이 선생님 이라서 신기하고 재밌게 잘 본 듯.
원작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애니화 과정에서 감정선을 상당히 많이 잘라냈다고 들었는데, 감정선을 다 살렸으면 지루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한 날림이었음.



2. 청의 엑소시스트

 


아카데미물에서 예상 가능한 클리셰는 다 나오는데 아무튼 재밌다.

 

블랙클로버가 많이 생각났다 (블랙클로버가 후발주자임)

주인공이 시끄럽고 힘이세며 악마랑 뭘 하게 됐는데 선하고 먼치킨이라는 공통점이 있음.

둘 다 기술이 내 취향이 아니라는 공통점 또한... 플롯보단 주인공이 쫌 비슷하다고 느꼈음.



3.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원작부터 봤고,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애니가 상상 이상으로 잘 뽑혔다. 스카버러 페어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초반부 연출이 정말 좋았음.

저예산인 티는 나는데 그래도 힘줄 데는 잘 줘서 불만스럽진 않았다.

 

솔직히 천박하게 뽑아낼 수 있는 장면이 원작에 몇 있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절제해서 놀라울 따름이었다.

사실 지금도 자본주의적 관점에서는 이해가 안됨.. 고맙긴 한데.. 아, 서비스신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4. 에반게리온

 


예정에 없던 EOE까지 봤다.

 

신지의 거친 사춘기와 성장을 그린 이야기 같은데...

16살이 보기엔 내용이 너무 유해하고 20대 중반이 되어서 보면 "애기한테 무슨 짓이야!!!"란 말만 나오게 되는 것이다.

신지 애기에여...아스카도 완전 애기고...미사토토 애 보는 느낌임.

아무튼 연출이 진짜 기가막히게 좋았는데... 결론이.... .. 제작자가 하고싶었던 말과 내가 듣고싶었던 말이 심히 달랐다.

제작자들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라고 하면 왜 그런 요소들이 들어가고 결말도 안드로메다로 날라갔나 납득은 가는데...

 

인물의 깊이가 굉장히 좋았다. 애니에서 흔히 나오는 평면적인 인물상이랑 달라서 좋았음. 우중충한 셀애니 분위기도 좋았고.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확실히 알 거 같다.

오타쿠용이고 머글 대상으로 추천하긴 좀 그럼.

서브컬쳐 전반에 미친 영향이 막대하니 오타쿠 교양을 쌓는 차원에서 봐도 괜찮을 듯. 당장 내가 좋아하는 다른 작품 몇몇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