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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애니·게임·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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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오즈랜드 평범한(?) 여고생 민들레는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인해 다른 차원에 살고있는 마법사 '도로시'의 몸에 혼이 깃들게 됩니다. 본래 살고있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민들레는 도로시의 스승인 글린더를 찾아가게 되고 그 와중에 여러 동료를 만나게 되는데...! '오즈의 마법사'의 스토리라인을 착실히 따르되, 거기에 이고깽 판타지 소설, 그리고 이고깽 판타지의 원형이 되는 그리스 신화와 북유럽 신화 기반 판타지 소설(특히 반지의 제왕)을 접목시킨 이야기입니다. '오즈랜드'를 관통하는 스토리는 어찌보면 긴 세월동안 이미 많이 만들어지고 변주된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오즈랜드'는 흔한 판타지 패러디물에 불과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윤창 작가님만의 독특한 개그코드가 더해져 신선하고 재밌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재밌..
[웹툰 리뷰] 메지나 (리뷰는 2017년 즈음에 쓴 걸로 추정됩니다. 시기 관련된 부분은 읽을 때 헷갈릴 수가 있어 2021년 기준으로 고쳤습니다.) 지금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8~10년 전 쯤에 다음 웹툰 측에서 신인 작가 작품은 12회씩 끊어가며 연재시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반발도 있었지만 편집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당시에 좀 많이 나와서 다들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메지나의 재계약이 불발돼버렸죠. 작가 측과 충분한 상의도 없었고, 사실 다들 메지나가 왜 잘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정도로 인기도 적당히 있었는데다 오히려 코어팬은 탄탄했던 웹툰이라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결국 레진코믹스 측에서 메지나를 데려갔고요. 덕분에 레진은 사업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잠재울 좋은 이미지와 인지도도 얻고 메..
[웹툰 리뷰] 어둠이 스러지는 꽃 판타지 웹툰인데 판타지 부분보다는 과거 회상 부분을 좀 더 재밌게 봤던 거 같습니다. 뻔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호흡과 감성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어둠을 베고 어둠이 깃들고 하는 설정은 잘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사 부분이 그 부분의 미묘함을 상쇄할만큼 좋았습니다.
[웹툰 리뷰] 아스란 영웅전 (2015 ~2016년 경에 쓴 리뷰임) [보러가기] 친구가 옛날에 그판세 추천해줘서 그거 보려고 했다가 착각해서 아스란 영웅전을 봤습니다. 자료조사가 창작물을 만드는 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만화였습니다. 전개 그 자체보단 등장인물의 추리에서 살짝 살짝 드러나는 지식이 좋았어요. 이런 자세함이 없었다면 지루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사가 재밌었다기보단 그런 걸 엿보는 재미가 있는 만화였어요. 미묘하게 내용이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와 유사합니다. (아스란 영웅전이 먼저 나왔습니다.) 백부장-용사님 관계가 묘하게 아카네-코가미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는 데다 내용이 상당히 잔혹하고 군중심리, 정의, 희생 이런 걸 생각한다는 점에서요. 이 만화가 완결날 때 결말 때문에 웹툰 관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