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고생 민들레는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인해 다른 차원에 살고있는 마법사 '도로시'의 몸에 혼이 깃들게 됩니다. 본래 살고있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민들레는 도로시의 스승인 글린더를 찾아가게 되고 그 와중에 여러 동료를 만나게 되는데...!
'오즈의 마법사'의 스토리라인을 착실히 따르되, 거기에 이고깽 판타지 소설, 그리고 이고깽 판타지의 원형이 되는 그리스 신화와 북유럽 신화 기반 판타지 소설(특히 반지의 제왕)을 접목시킨 이야기입니다. '오즈랜드'를 관통하는 스토리는 어찌보면 긴 세월동안 이미 많이 만들어지고 변주된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오즈랜드'는 흔한 판타지 패러디물에 불과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윤창 작가님만의 독특한 개그코드가 더해져 신선하고 재밌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재밌게 봤지만 연재 당시에는 15~20화까지만 연재분을 보다가 그만 둔 기억이 납니다. 오즈랜드는 주간연재로 볼 때와 몰아서 볼 때의 느낌이 상당히 다른 만화입니다. 주간연재 만화는 매주 전체 분량의 일부만을 조금씩 독자에게 선보이기 때문에 한 화, 한 화의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액션 연출이 상대적으로 중요한데, 오즈랜드의 액션 연출은...글쎄요... 하지만 완결이 날 즈음에 140화가량을 한꺼번에 보니, 지루한 부분을 빠르게 넘길 수 있게 되어 액션 연출이 이야기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더군요. 그때서야 이 만화가 재밌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문제는 이 만화가 떡밥 회수나 반전으로 인한 카타르시스를 즐기는 만화라기보다는 소소한 개드립이 재밌는 만화라 주간 연재를 할 때 재미가 있었어야 됐는데...
좋은 작품인데 상업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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