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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판타지)·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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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더 드래곤 - 취향인 작품을 만났을 때 예전에 '바바리안 퀘스트'라는 소설을 추천받아놓고 잊고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인 '킬더드래곤'을 보게 되었다. 사일런스쨩이 매우 귀여웠다. 군대 냄새 군대 냄새가 강하게 났다. SF가 가미된 판타지, 디스토피아, 아카데미물 등등 다양한 키워드로 이 소설을 설명할 수 있지만 밀리터리물의 향기가 제일 강하게 남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장르소설 작가의 상당수가 군필자다 보니 밀리터리 관련 묘사는 대부분 밀도 높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군대 안 다녀온 입장에서 보면 그럼.) 킬더드래곤도 마찬가지. 개인적으로는 밀덕들이 장비에 집착하는 반면 밀덕 아닌 군필자들은 전술이나 지휘체계에 더 집중하는 느낌을 받는다. 찾아보니까 작가가 설정을 군 복무할 때 짰다고 함. 지나가다 본 카더라 썰이라..
전지적 독자 시점 - 웹소설 바닥의 뜨거운 감자 출근하면서 맨날 '김독자 생일축하해♡'라고 적혀있는 광고를 보다가 저건 어쩌다 저렇게 흥했을까 싶은 마음에 다 봤다. 재미있게 잘 봤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스포일러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스포일러가 아니라서 리뷰에 불만 불평이 가득하지만. 사이다와 김치 읽으면서 '작가가 웃으면서 내 입에 사이다랑 김치를 쑤셔넣는 기분이 든다'는 생각을 했다. 타깃층과 상업적 노림수가 굉장히 분명하고 그걸 전혀 숨기려 하지 않는 소설이다. 속되게 요약하자면 구석에 쭈그려 앉아 웹소설이나 보던 비정규직 사원 김독자의 눈 앞에 소설 속 세계가 펼쳐지게 되고, 김독자씨가 웹소설 덕후짓을 한 경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를 하는 내용이다. 노림수가 지나치게 노골적이라 그 부분 읽을 때마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쉽게 예를 들자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