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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만화

[만화 리뷰] 도쿄구울 & 도쿄구울:re

 

(2017년에 쓴 리뷰)

 

벌써 너덧번은 읽은 거 같네요.

평범한 대학생 카네키 켄이 불의의 사고로 사람을 잡아먹는 구울이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팬들 사이에선 카네키가 고통 받는 이야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고 실제로도 작중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합니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잔인한 묘사도 많으니 그런 거 못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봤을 때는 1부 전개가 2부(:re)보다 완성도 높다고 생각했지만 여러번 보다보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부는 이야기가 카네키 켄과 아몬 코타로한테 집중돼있어 읽기가 쉽다면 2부는 시도때도 없이 이 조연 저 조연 이야기에 집중하는 통에 이야기가 좀 헷갈리긴 해요. 2부를 읽을 땐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종종 했으니까요. 근데 사람 이름이랑 얼굴 다 외운 후에 보니 2부도 스토리도 흡인력 있고 좋은데,란 생각도 많이 한 거 같습니다. 일단 완결이 나야 알텐데 말이죠.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 왜 좋아하는지는 저도 잘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그 처절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읽었던 책의 구절을 생각하는 카네키 때문일까요, 아니면 살포시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주인공이 심하게 고통받는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2021년에 붙이는 첨언)

 

엔딩이 망했습니다. 떡밥회수 제대로 안됐고, 갑자기 메데타시 메데타시 엔딩남^^....

엔딩이 왜 저렇게 났는지는 심정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건 절대 좋은 엔딩이라고 할 수가 없어요.

최애캐(하이세)가 인질로 잡혀있어서 끝까지 봤지만, re 전에서 하차하는 걸 권장합니다.

 


애니메이션 보고 빡쳐서 쓴 리뷰도 있음. 아래는 당시 쓴 리뷰.

 

원작을 전부 본 후 다른 매체로 이야기를 다시 소비하고 싶어 애니메이션도 챙겨보게 됐습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을 좀 보다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 시간에 원작을 다시 보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그냥 그만 보게 됐습니다. 작화가 딱히 좋다는 생각도 안 들었고 연출이나 내용 전개도 원작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 애니를 보고 얻은 유일한 소득이 하나 있는데요, 이전에는 리제가 예쁘다는 묘사가 나와도 심정적으로 공감이 안 됐는데 애니메이션을 보니 단박에 이해가 가더군요. 작화는 원작이랑 비슷한데, 목소리가 정말 예뻐요. 성우 버프란 걸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