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프리코네] 전자화초 재배일지(8) - 현생과 프리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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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

이 글은 2020년에 쓰여진 글입니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의 2023년 현황과 상당히 동떨어진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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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재겜이 분재겜으로
나는 그동안 성능이 영 좋지 않은 휴대폰(2015년 구매, 당시에도 보급형)을 쓰다가
최근에 그게 메인보드가 나가는 바람에 적당히 좋은 보급형 휴대폰을 새로 구매하게 되었다.

덕분에 MSI 플레이어로 돌리던 프리코네를 휴대폰으로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분재겜을 진짜 분재겜마냥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이거 모바일 게임 맞구나. 너무 편함.

그동안 바쁘면 프리코네 며칠씩 쉬고 그랬는데, 이젠 진짜 하루 한 번 20분 물 주는 게 가능해짐.
흑흑 너무 좋아.

단점이라면 클전 돌릴 때 스킬 타임라인 확인하기 힘든 정도. 근데 이번에 클랜전 개판나서 별 의미없게 됨.


2. 동면
설날을 맞아 130회 무료 연차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는데,
이번 무료 연차 이벤트부터 장기 미접속 유저들이 연차 이벤트 중간에 접속하게 되면
그동안 돌리지 못했던 무료 연차를 한 번에 돌릴 수 있도록 시스템이 변경됨.

문제는, 무료 연차 기간동안 크리스마스 아야네 픽업이 끝나고, 신년 유이 픽업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한동안 '크마무뉴'라는 이야기도 있었을 정도로 뉴이는 프리코네 컨텐츠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임.
이미 지금 할로윈-크리스티나 한정 연타로 쥬얼이 탈탈털린 소과금, 무과금 유저들은
필수캐 중 하나인 뉴이를 얻기 위해 뉴이 픽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접속을 하여
뉴이 픽업이 시작되는 날, 모든 무료 연차를 사용할 계획을 세웠음. 이를 동면이라 함.

나도 그렇게 하려고 했었음.
근데 나는 날짜 잘못 봐서 동면 실패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면 유저'들 덕분에 동면 기간과 일정이 겹친 이번 클랜전은 역대급으로 파리가 날리는 클랜전이 되었다.
아레나도 사람이 없길래 배틀 아레나 2위까지 등반해봄.
등반해서 얻은 쥬얼이랑 카카오에서 뿌린 재화 다 합산해보니 그닥 손해는 아닌 것 같다.
이미 등반한 사람들에겐 별 의미 없었겠지만.


3. 건전함
나는 개인적으로 프리코네가 이 바닥 오타쿠 가챠겜 치곤 성상품화 적고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늘 생각했음.
근데 최근에 만난 머글 친구들이 "얘는 왜 속옷만 입고 있어?"라며 태생적인 거부감을 드러내는 걸 보니 이 바닥 자체가 글러먹었다는 기분이 든다.

(참고로 그때 배경화면은 수페코였다.)

그전까진 전철에서 별 생각없이 플레이했는데, 머글 친구들의 감상평을 듣고 기분 이상해져서 메인화면을 쥰으로 바꿨다.

 

덧붙여서 '속옷만 입고 있다'고 말한 머글 친구가 내가 겜 하는 걸 보더니 '게임도 건전한 취미가 될 수 있구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걔가 우리 어머니 나이대도 아니고 뭔 소린가 해서 좀 더 물어봤는데,
알고보니 남자친구 지인들이 가챠겜에 몇백씩 꼴아박아서 월급도 상당한데 적금을 못든다고...하더라....
아앗....